주가 급등에도 무관심?…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책임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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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데이타 작년 영업익 40% 하락…주가는 넉 달간 4배로 뛰어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종목인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량 매도해 이익을 거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검찰·금융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증권사 오너가 주가조작 의심 세력과 공모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점에서 도의적 책임론 또한 불거질 것으로 관측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김 회장에 대한 의혹의 큰 줄기는 작전 세력과의 내통설이다.
김 회장이 시세조종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폭락 직전 보유 지분 매각으로 차익을 거뒀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수년 전부터 투자자를 대거 모집해 불법 일임 매매로 이번 사태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이익을 본 사람'을 꼽으며 사실상 김 회장을 지목하기도 했다.
김 회장에 대한 의심의 시선은 '시세조종은 대주주를 포섭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증권가의 경험칙에서 비롯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들이 주가조작에 용이하지만, 대주주가 물량을 던져버리면 모든 게 수포가 된다"며 "대주주가 협조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묵인이나 방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대형 증권사를 핵심 계열사로 둔 그룹 소유주가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불공정거래인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는 의견이 다수다.
시세조종 혐의로 처벌되면 증권사 대주주 자격이 박탈돼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우키움그룹 측도 내통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라 대표는 저희도 (김익래)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며 "(라씨와) 전혀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 측은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격인 다우데이타의 주가 급등에 대해서도 이상을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다우데이타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다.
종전 1만∼2만원대 사이를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해 10월 13일 1만3천600원(종가 기준)에서 올해 2월 7일 5만3천200원까지 291% 급등했다.
약 넉 달간 주가는 4배로 뛰었다.
이후에도 주가는 5만원 안팎을 유지했으며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중 140만주(매매가 총 605억원)를 팔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에도 4만8천4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로 키움증권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는 지분 45.2%를 보유한 다우데이타다.
다우데이타 지분은 김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대부분을 갖고 있다.
황 사장은 키움증권→다우기술→다우데이타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언급한 뒤 "연결 기준 다우데이타의 영업이익이 코스닥시장 1위"라며 "지주사로서 역할을 하는 게 (주가 상승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스닥협회가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2022년 사업연도 실적을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다우데이타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천767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3천807억원), KG ETS(3천562억원) 등 2·3위 기업과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다만 지난해 다우데이타의 영업이익은 주식시장 위축 때문에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또한 다우데이타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때는 각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다는 점에서 업황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태였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단기간에 이유 없이 크게 오르면 작전 세력이 붙었다는 의심을 갖거나, 확인되지 않은 풍문 정도는 접했을 수 있다"며 "짜고 친 건 아니라고 해도 주가조작 세력 덕분에 개인적인 이득까지 봤다면 오해와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지위고하나 재산의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고려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며 사실상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증권사 오너가 주가조작 의심 세력과 공모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점에서 도의적 책임론 또한 불거질 것으로 관측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김 회장에 대한 의혹의 큰 줄기는 작전 세력과의 내통설이다.
김 회장이 시세조종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폭락 직전 보유 지분 매각으로 차익을 거뒀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수년 전부터 투자자를 대거 모집해 불법 일임 매매로 이번 사태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이익을 본 사람'을 꼽으며 사실상 김 회장을 지목하기도 했다.
김 회장에 대한 의심의 시선은 '시세조종은 대주주를 포섭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증권가의 경험칙에서 비롯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들이 주가조작에 용이하지만, 대주주가 물량을 던져버리면 모든 게 수포가 된다"며 "대주주가 협조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묵인이나 방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대형 증권사를 핵심 계열사로 둔 그룹 소유주가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불공정거래인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는 의견이 다수다.
시세조종 혐의로 처벌되면 증권사 대주주 자격이 박탈돼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우키움그룹 측도 내통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라 대표는 저희도 (김익래)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며 "(라씨와) 전혀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 측은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격인 다우데이타의 주가 급등에 대해서도 이상을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다우데이타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다.
종전 1만∼2만원대 사이를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해 10월 13일 1만3천600원(종가 기준)에서 올해 2월 7일 5만3천200원까지 291% 급등했다.
약 넉 달간 주가는 4배로 뛰었다.
이후에도 주가는 5만원 안팎을 유지했으며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중 140만주(매매가 총 605억원)를 팔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에도 4만8천4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로 키움증권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는 지분 45.2%를 보유한 다우데이타다.
다우데이타 지분은 김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대부분을 갖고 있다.
황 사장은 키움증권→다우기술→다우데이타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언급한 뒤 "연결 기준 다우데이타의 영업이익이 코스닥시장 1위"라며 "지주사로서 역할을 하는 게 (주가 상승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스닥협회가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2022년 사업연도 실적을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다우데이타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천767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3천807억원), KG ETS(3천562억원) 등 2·3위 기업과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다만 지난해 다우데이타의 영업이익은 주식시장 위축 때문에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또한 다우데이타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때는 각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다는 점에서 업황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태였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단기간에 이유 없이 크게 오르면 작전 세력이 붙었다는 의심을 갖거나, 확인되지 않은 풍문 정도는 접했을 수 있다"며 "짜고 친 건 아니라고 해도 주가조작 세력 덕분에 개인적인 이득까지 봤다면 오해와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지위고하나 재산의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고려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며 사실상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