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드·SK바이오사이언스·아이진 등 개발 완료에 박차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재 진행중…"해외공급·기술응용 노려"
길고 길었던 팬데믹이 끝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여전히 개발하는 제약사도 많다.

코로나19 백신의 연례 접종이 가시화하면서 백신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을 다른 제품에 응용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백신 개발 기업 셀리드는 자체 개발 중인 오미크론 전용 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시험 진입을 위해 식약처와 사전 상담을 진행 중이다.

임상 신청을 위한 자료 준비도 마무리 단계다.

셀리드는 지난 2월 이 백신의 임상 2상 시험 대상자 300명에 대한 모집과 투여를 모두 완료하고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백신 개발을 완료하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셀리드는 최근 코로나19 범용 다가 백신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셀리드 관계자는 "가격이나 운송, 보관 측면에서 볼 때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화이자나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올린다는 이야기가 있어 국내에서도 셀리드의 백신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오미크론 이후 현재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스카이코비원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 백신, 범용 코로나19 백신 등 다양한 백신과 비강형 스프레이 등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신규 플랫폼을 확대하기 위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용한 mRNA 플랫폼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중·저소득국 인구의 약 70%는 mRNA 백신 보관·운송에 필요한 고가의 초저온 설비를 갖추지 못해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못했다"며 "스카이코비원은 초저온 설비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유럽의약품청 신청 등을 통해 활용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진도 최근 '다가 코로나19 예방 mRNA 백신개발' 2차 연도 국책 과제에 선정되며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이지-코비드'(EG-COVID)와 오미크론 대응 백신 '이지-코바로'(EG-COVARo)의 부스터샷 임상도 진행 중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이지-코비드는 상온에서 유통 가능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에 허가되면 수요가 클 것으로 본다"며 "추후 mRNA 기반 기술을 확립하면 새로운 변이나 신종 감염증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