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단독] 3억 투자한 의사 "H사 직원, 폭락 전날에도 추가 매수 권유"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가 조작 세력 의심 H사, 주가 폭락 사전 인지 정황
    27일 서울 강남구 'SG증권발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뉴스1
    27일 서울 강남구 'SG증권발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뉴스1
    ‘8개 종목 주가 폭락 사태’가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조작 세력으로 의심을 받는 H사가 주가 폭락을 사전에 인지했던 정황이 밝혀졌다. 이들은 해당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일부 투자자들에게 추가 매수를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H사의 권유로 8개 종목에 투자를 해 온 의사 A씨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H사가 이번 주가 폭락 사태가 벌어지기 전 8개 종목 중 일부 종목을 추가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A씨는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전 주말 H사 내부 직원으로부터 월요일(24일)에 일부 종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해당 종목을 저점 매수하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H사가 다올투자증권, 서울가스, 삼천리 등 하한가로 직행한 종목들의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일부 투자자들에게 추가 매수를 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끝내 이들 종목은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반대매매 속에 연일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A씨는 수도권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로, 지난해 H사를 통해 약 3억원 상당의 금액을 투자했다. A씨는 전문투자자들이 사용하는 CFD가 아니라 일반 증권 계좌를 통해 돈을 맡겼다. H사의 권유에 따라 현금을 담보로 맡긴 뒤 신용융자를 최대한도로 늘려서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들 주가 조작 세력이 주가 변동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됐다. H사의 L회장 등은 이번 주가 조작을 고발한 내부 관계자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물량을 먼저 매도한 것을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L회장은 주말 동안 대응책을 고민하는 등 투자금액이 큰 일부 종목의 추가 하락을 막을 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테슬라 루시드, 美전기차주 급등…배터리주에 훈풍 불까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2차 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28일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랠리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1월초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SG증권...

    2. 2

      가격제한폭 확대 8년 만에 첫 4연속 하한가 나왔다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발(發) 폭락 사태 관련 종목이 27일에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2~3년 전 급등이 시작된 대성홀딩스 선광 등 3개 종목은 나흘 연속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단기 차익을 노린 ...

    3. 3

      3년 작업한 세력…'펌핑 데이' 때마다 주가 0.5~1%씩 올렸다

      주식시장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초래한 주가조작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 주가조작 세력은 유명 연예인과 고소득 전문직 등을 투자자로 은밀히 끌어들인 뒤 주가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