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의원 "소방 구조장비 지역별 편차 커…대응역량 확보가 중요"
최근 10년간 지진 줄었지만…수도권·충북 등은 증가세
강원 동해시 북동쪽 바다에서 지진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지진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수도권과 충북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최근 10년간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 발생 건수는 총 924건이다.

이중 내륙에서 관측된 지진은 총 524건으로 전체의 56.7%를 차지했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내륙지진 발생 건수는 144건으로, 직전 5년(2013∼2017년) 380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해상 지진의 경우 서해에서 가장 많은 177건이 발생했고, 동해(127건), 남해(96건) 순으로 발생했다.

최근 5년간 해상 지진 발생(184건)도 직전 5년(216건)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경기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경남, 전남, 전북, 충북에서는 최근 지진이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2013∼2017년 대비 2018∼2022년 경기는 4건에서 5건, 인천 1건에서 4건, 경남은 14에서 16건, 전남은 7건에서 12건, 전북은 5건에서 9건, 충북은 6건에서 13건으로 지진 발생 건수가 늘었다.

충북 괴산에서는 지난해 10월 말 규모 4.1의 지진도 탐지됐다.

지진 피해를 막고자 전국 17개 시·도 소방본부는 여러 구조·탐색용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데, 이만희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역별로 장비 보유 편차가 컸다.

경북은 최근 5년간 지진 발생 건수가 69건으로, 직전 5년(319건)보다 대폭 줄었는데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56종 4천400대의 장비를 갖고 있다.

충북은 이 기간 지진 발생 건수가 6건에서 13건으로 늘고, 지난해 지진 피해 관련 신고가 23건 접수됐는데도 전국 평균(51종 1천308개) 이하인 50종 1천214개의 장비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희 의원은 "최근 동해상에서도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지진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대규모 인명 및 재판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서 종합적인 대응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