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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企 "돈 되는 건 다 판다"…부동산·주식 처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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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인사이드

    위니아, 아산 부동산 842억 처분
    오스템도 천안 토지 357억 매각
    이오테크는 관계사 지분 팔아
    "경기침체 오면 생존 담보 못해"
    사진=위니아
    사진=위니아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널리 알려진 코스닥시장 상장사 위니아는 지난 3일 물류 계열사 위니아에이드 주식 97만5600주를 약 6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中企 "돈 되는 건 다 판다"…부동산·주식 처분 잇따라
    지난 2월 말 충남 아산의 토지 및 건물을 842억원에 처분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우량 계열사 지분 매각 카드를 추가로 꺼내 들었다. 회사 측은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견·중소기업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 대책’에 돌입했다. 보유 지분 및 부동산과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팔거나 중복 사업 정리를 위해 계열사를 합병하는 등 사업 구조 대수술에 나서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위니아가 보유 지분과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한 건 재무건전성 개선이 절실해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820억원으로 전년(1조528억원) 대비 25%나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전년 428억원 흑자에서 735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순손익도 187억원 흑자에서 72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자동차 부품업체 오스템은 충남 천안에 있는 토지 등 부동산을 한국콜마에 357억원에 최근 넘겼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46억원으로 전년(-3억원) 대비 10배 이상으로 불면서 재무건전성 강화가 시급해져서다.

    반도체 소재 업체 알에프세미도 지난달 말 대전에 있는 19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처분했다. 작년 매출 332억원에 영업손실 104억원 등 영업적자가 4년째 지속되면서 유동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돈 안 되는 사업을 아예 ‘손절’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와이솔이 수익성이 좋지 않은 세라믹 소재 사업 일체를 최근 다른 중견기업에 양도한 게 대표적이다. 와이솔은 삼성전자 협력회사 모임인 ‘협성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덕전자 계열사다.

    코스닥시장 상장 반도체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을 하는 관계사 윈텍(코스닥) 주식 632만5620주를 지난 13일 310억원에 처분했다. 이오테크닉스가 지난해 매출 4471억원, 영업이익 927억원 등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반도체 빙하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현금 확보를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한 중견기업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반토막 날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세계적으로 ‘R(경기 침체)의 공포’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 체질 개선은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고 밝혔다.

    회사를 쪼개기도 한다. 전문 분야를 집중 육성해 차세대 캐시카우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인터로조(코스닥)가 스마트콘택트렌즈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분할 기일 5월 2일)해 주식회사 옵트로쓰를 신설하기로 한 게 좋은 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설회사는 콘택트렌즈에 칩과 센서를 결합한 안질환 진단기기 개발에 전념할 회사로 기존 사업 부문과 차별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신속한 의사결정구조를 마련하고 전문적·집중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새 성장 동력으로 빠르게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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