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직 개편 후 첫 호남행…민생 행보로 텃밭 다지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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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법 재추진 농민 간담회서 尹 비판…"거부권 행사는 '오기 행정'"
대변인 "울산 기초의원 선거 승리 고무적…현 정부에 경남 민심 이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광주를 찾아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작년 12월 말 이후 3개월여만이다.
당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달 말 당직 개편을 단행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번 호남행은 이틀 전 치러진 재보선 결과 보수 세가 강한 울산에서 구의원 당선자를 내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지도부 실언 논란과 울산 '텃밭' 재보선 패배 등으로 여당 내에서 위기감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호남 민심을 확실히 다잡고 당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울산 기초의원 선거에서 이긴 것이 고무적이고 경남 창녕군수 선거도 10% 넘는 득표율로 선방했다"며 "현 정부에 대한 경남 지역의 민심 이반, 당원들의 자신감 등이 (당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개편 때 임명된 광주 지역구의 송갑석 최고위원에게 첫 발언 기회를 주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광주·전남 지역 가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중앙당 및 17개 시도당 차원에서 모은 성금도 전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광주의 숙원이던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어제 국방위에서 마침내 통과됐다"며 "광주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현 정부가 고단한 민생을 개선하는 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고리로 비교우위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날 호남 방문에 대해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에 가는 것과는 다르다"며 "정책적인 면으로 차별화한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이날 소화한 첫 일정은 전남대를 찾아 학생들과 '1천원 아침밥'을 함께하는 것이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1천원 아침밥' 사업을 처음 시행한 대학이 전남대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1천원 아침밥'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정책 선점 경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여야 구분 없이 민생 개선에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에게 "(누가 '1천원 아침밥' 사업을 먼저 했느냐는) 원조 논쟁이 유치하지만, 계속 늘려가야 하는 사업"이라며 "(정부가) 예산을 늘리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직을 전면 개편하고 당의 면모를 일신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국정 퇴행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전남 나주를 찾아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추진 결의를 위한 현장 농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쌀값 안정을 위한 양곡관리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동시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법안에 문제가 있다면 입법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해야지, 그때는 협상도 안 하고 빠져 있다가 '야당이 입법했으니 무조건 반대한다'고 하고 이제 와 대책을 낸다고 하는 것은 '오기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거부의 정치'를 할 게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기 바란다"며 "'쌀값 정상화법'(양곡관리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통해 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대변인 "울산 기초의원 선거 승리 고무적…현 정부에 경남 민심 이반"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작년 12월 말 이후 3개월여만이다.
당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달 말 당직 개편을 단행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번 호남행은 이틀 전 치러진 재보선 결과 보수 세가 강한 울산에서 구의원 당선자를 내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지도부 실언 논란과 울산 '텃밭' 재보선 패배 등으로 여당 내에서 위기감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호남 민심을 확실히 다잡고 당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울산 기초의원 선거에서 이긴 것이 고무적이고 경남 창녕군수 선거도 10% 넘는 득표율로 선방했다"며 "현 정부에 대한 경남 지역의 민심 이반, 당원들의 자신감 등이 (당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개편 때 임명된 광주 지역구의 송갑석 최고위원에게 첫 발언 기회를 주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광주·전남 지역 가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중앙당 및 17개 시도당 차원에서 모은 성금도 전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광주의 숙원이던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어제 국방위에서 마침내 통과됐다"며 "광주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현 정부가 고단한 민생을 개선하는 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고리로 비교우위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날 호남 방문에 대해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에 가는 것과는 다르다"며 "정책적인 면으로 차별화한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1천원 아침밥' 사업을 처음 시행한 대학이 전남대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1천원 아침밥'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정책 선점 경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여야 구분 없이 민생 개선에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에게 "(누가 '1천원 아침밥' 사업을 먼저 했느냐는) 원조 논쟁이 유치하지만, 계속 늘려가야 하는 사업"이라며 "(정부가) 예산을 늘리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직을 전면 개편하고 당의 면모를 일신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국정 퇴행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쌀값 안정을 위한 양곡관리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동시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법안에 문제가 있다면 입법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해야지, 그때는 협상도 안 하고 빠져 있다가 '야당이 입법했으니 무조건 반대한다'고 하고 이제 와 대책을 낸다고 하는 것은 '오기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거부의 정치'를 할 게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기 바란다"며 "'쌀값 정상화법'(양곡관리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통해 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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