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관학 협의체도 구성…교육부, 7월 마이스터고 지정 여부 발표

경기 용인시가 반도체 관련 기업, 교육당국과 협력해 추진 중인 반도체 고교 신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용인시, 반도체 마이스터고 신설 순조…기업 40곳과 업무협약
용인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램리서치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기업 40곳과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 지정·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은 지난달 8일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같은 달 14일 삼성전자, 이달 3일 램리서치코리아와 대면 방식으로 체결됐으며, 나머지 37개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과는 서면을 주고받는 비대면 방식으로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반도체 관련 기업은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온라인 교육 과정, 교사의 온오프라인 직무 기술지도 지원, 학생들의 교육 실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각 회사의 채용기준에 따라 반도체 마이스터고 출신 학생들을 우선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용인시는 지난달 15일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 강남대, 경희대, 단국대, 명지대, 용인예술과학대, 한국외대 등 교육기관과 용인상공회의소,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민관협의체'도 발족했다.

협의체는 시가 추진하는 반도체 고교가 교육부로부터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나 산관학 협의체는 앞으로 관내 반도체 고교를 설립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반도체 마이스터고 신설은 공약 사항인 만큼 반드시 성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식 삼성전자 부사장(DS산학협력센터장)은 "우수한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용인시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삼성전자도 사업장 연고지인 용인에서 반도체 고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용인시는 처인구 백암면 백암고등학교 운동장 부지 2만1천㎡에 반도체 마이스터고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 학교는 시스템제어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 2개 학과, 12학급 192명 규모로 계획됐다.

교육부는 올해 1월 '2023년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설명회'를 통해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디지털, 반도체 분야의 마이스터고 3∼4개를 새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의 마이스터고 지정 여부 최종 승인은 오는 7월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