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상습 침수지역인 온천천 지하에 대규모 빗물 배수시설 설치를 검토한다.

부산시는 29일 부산 동래구 수안초등학교 앞부터 온천천을 따라 수영강과 합류되는 지점까지 3.5㎞ 구간 지하 30∼40m에 가로, 세로 10m 터널을 뚫어 빗물 배수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이 설치되면 집중호우가 쏟아질 경우 40만㎥를 임시로 저장할 수 있어 주변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폭우로 도로의 먼지 등 비점오염원이 온천천으로 대거 유입돼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일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10년간 온천천변에서 4차례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최근 5년간 7차례 물고기 집단 폐사가 벌어졌다.

시는 이를 위한 사업비를 3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오는 6월부터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후 환경부 특정 하천 유역 치수계획에 이 사업을 반영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