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르데 '한방'으로 앞서다가 교체 투입된 니시무라에 동점골
한국과 재대결 앞둔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일본과 1-1로 비겨
한국 축구대표팀과 넉 달 만의 재대결을 앞둔 우루과이가 차세대 간판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일본과 비겼다.

우루과이는 2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기린 챌린지컵 친선대회' 경기에서 일본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우루과이의 선발 라인업은 지난해 11월 벤투호와 치열한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 이후 심판 등에 거칠게 항의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주축이 빠진 탓이다.

10년 이상 간판으로 활약한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가 아예 발탁되지 못했고, '신성'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마저 부상으로 하차한 우루과이는 막시 고메스(트라브존스포르)가 선발로 나서 최전방을 책임졌다.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디에고 로시(페네르바체)가 2선에 섰고, 발베르데-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가 중원에서 공격진을 지원했다.

한국과 재대결 앞둔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일본과 1-1로 비겨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이 빠진 수비진에는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를 빼면 한국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가 없었다.

대표 중앙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도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다.

지휘도 마르셀로 브롤리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임시 사령탑 자격으로 맡았다.

2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사임한 후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 탓인지 우루과이는 전반 37분까지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분위기를 반전한 건 차세대 간판 발베르데의 '한방'이었다.

전반 38분 수비수에게 맞고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아크에 있던 발베르데가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한 게 골대를 강타했다.

슈팅 후 지체 없이 문전으로 쇄도한 발베르데 앞으로 마침 공이 튕겨 나왔고, 발베르데가 이를 빈 골대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끌려가던 일본은 후반 16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아사노를 빼고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 우에다 아야세(헨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한국과 재대결 앞둔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일본과 1-1로 비겨
일본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건 후반 30분 투입된 니시무라 다쿠마(요코하마)였다.

니시무라는 투입 직후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이토의 땅볼 크로스를 툭 밀어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 경기의 주심으로는 2021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심판'에 선정된 고형진 심판이 나섰다.

우루과이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과 이번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