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 달 만에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성명을 통해 이런 소식을 전했다.

中, 룰라 대통령 방중 앞두고 브라질 쇠고기 수입 재개
브라질 농업부는 지난달 22일 광우병 발생을 확인하고 중국행 쇠고기 선적 중단을 명령했으며 중국도 이에 동의했으나, 중국 당국은 전날부터 수입을 전격 재개했다.

중국은 브라질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수출된 쇠고기의 62%가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에 수출 중단으로 JSB, 마르프리그, 미네르바 등 브라질 3대 육류 수출업체가 작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광우병은 '정형(classical)' 또는 '비정형(atypical)'으로 나뉜다.

정형 광우병은 통상 소뼈 등을 갈아 만든 육골분(肉骨粉)이 들어 있는 사료 등 오염된 사료를 섭취해 감염되며,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과도 관련이 있다.

반면 비정형은 정형과 달리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이번 광우병은 비정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에도 브라질에서 비정형 광우병이 발견돼 중국이 3개월간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중국이 이번에는 1개월 만에 수입을 재개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중국이 이달 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을 서둘러 재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룰라 대통령은 기업인 240명을 이끌고 26∼31일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에 룰라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국빈 방문하며, '집권 3기'의 시 주석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중국을 찾는 첫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中, 룰라 대통령 방중 앞두고 브라질 쇠고기 수입 재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