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 남의 일 아니다…예금 '전액 보호‘ 가능한 걸까 [김보미의 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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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런' 남의 일 아니다…예금 '전액 보호‘ 가능한 걸까 [김보미의 머니뭐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20230317170044080.jpg)
Chapter1. 국내에서도 예금 '전액' 보호 사례는 있다
과거 국내에서도 예금을 전액 보호해준 사례는 있다. 1997년 11월 정부는 금융시장안정대책 발표를 통해 "금융회사가 파산 혹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없어지더라도 예금이자 전액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외환 위기 시절 금융 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1997년 11월부터 다음 해 8월까지 예금 전액 보호 조치를 취했던 것이다.
예금자보호한도는 법이 아닌 시행령으로 정하고 있다.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제 18조 7항에 따르면 ‘보험금의 지급한도는 5천만원으로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행령은 국회 동의 없이 국무회의를 통해 얼마든지 개정이 가능하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지금의 구조를 보더라도 '예금 전액' 보호가 완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의미이다.
!['뱅크런' 남의 일 아니다…예금 '전액 보호‘ 가능한 걸까 [김보미의 머니뭐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20230310171654830.jpg)
정부 재정으로 예금보험기금을 충당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국회 논의 등을 거쳐야 해서 역시 쉽지 않다. 그렇다면 1997년 당시에는 어떻게 기금을 마련했을까. 예금보험기금과 신용관리기금 등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우량공기업 주식 7조5천억원 상당을 출연함과 동시에 금융기관의 보험료 출연요율을 50% 수준으로 인상해 기금을 확충했다.
Chapter2. 5천만원 예금자보호한도…1억원 상향은 언제?
!['뱅크런' 남의 일 아니다…예금 '전액 보호‘ 가능한 걸까 [김보미의 머니뭐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20230317170114913.jpg)
굳이 이번 SVB파산 이슈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규모나 국민 자산 증가를 고려했을 때 예금자보호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TF를 만들어 적정보호한도 등에 대해 논의 중인데, 오는 8월 전후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Chapter3. 그렇다면 해외는?
국제예금보험협회(IADI)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예금자보호제도를 운영하는 국가는 총 144개국이다. 이 중 해외 주요국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예금자보호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과 호주는 전 세계 주요 금융국 가운데 예금 보호 한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데, 미국이 25만달러(약 3.3억원), 호주건전성감독청에 따라 예금 보호 한도가 최대 25만 호주달러(약 2.2억원)이다.
!['뱅크런' 남의 일 아니다…예금 '전액 보호‘ 가능한 걸까 [김보미의 머니뭐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20230317170422303.jpg)
이렇듯 절대적인 금액으로 보더라도 우리나라 예금자보호한도는 낮은 편이다. 1인당 GDP 대비 보호한도 비율로 살펴보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GDP 대비 예금 보호 한도 비율은 1.34배 수준인데 반해 일본, 미국 등 G7 국가의 1인당 GDP 대비 예금자보호한도 비율은 평균 2.84배를 나타냈다. G7국가 평균 2.84배에 맞추려면 우리나라 예금보호한도는 어느 수준까지 올라와야 할까. 2021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GDP가 약 4천만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1인당 예금자 보호한도는 약 1억1360만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만큼 우리나라 예금자 보호한도가 많이 낮다는 의미이다.
Chapter4. 우체국은 100% 원금+이자 보장한다
!['뱅크런' 남의 일 아니다…예금 '전액 보호‘ 가능한 걸까 [김보미의 머니뭐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20230310171230967.jpg)
!['뱅크런' 남의 일 아니다…예금 '전액 보호‘ 가능한 걸까 [김보미의 머니뭐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B2023031717080108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