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 공동 연구
현대약품이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SI 투자(전략적 투자)와 신약 공동 연구 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약품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티씨노바이오와의 신약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 'KRAS 종양 유전자' 변이 암 치료제 전임상 후보 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

RAS GTPases는 정상적인 성장 신호 조절에 관여하는 KRAS, HRAS, NRAS단백질을 암호화하는 3개의 유전자로, 변이 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유발하는 종양 유전자(Oncogene)이기도 하다.

RAS 돌연변이는 전 세계 전체 암 환자의 25%에서 발견되며, 치사율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은 비소세포폐암(20%), 대장암(40%), 췌장암(90%) 환자에서 높은 빈도로 발견되고 있다.

RAS 중에서도 암 유발 비율이 가장 높은 KRAS는 40여 년간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암젠의 'Lumakras(Sotorasib)', 미국 바이오 벤처 미라티테라퓨틱스의 'Krazati(Adagrasib)'가 미국 FDA 승인을 받기도 했다.

KRAS 돌연변이의 14%를 차지하는 KRAS G12C는 변이 단백질에 직접 공유 결합해 그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이라 많은 회사가 해당 치료제 개발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KRAS G12D 변이는 가장 많은 비중(~40%)을 차지하지만 치료제가 없어 개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다.

현대약품은 2009년 신약 연구소 개소 이래 다양한 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질병에 대한 활성 평가와 동물 효능 평가 시스템을 구축, 평가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HDNO-1605(HD-6277)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티씨노바이오는 ULK1(유전자에 의해 암호화되는 효소) 저해제 개발을 통해 다양한 KRAS 변이 암 치료제의 효능 평가 플랫폼을 구축, 이를 활용해 RAS 경로에 관여하는 다양한 기전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는 “티씨노바이오와 KRAS 변이 암 치료제 공동 개발 파트너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각사의 장점이 신약 개발 연구에 더욱 시너지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나아가 항암제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데 좋은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KRAS 변이 암 치료제 시장에서 양사의 협력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