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급락한 SM…소폭 반등 시도중
카카오-하이브의 경영권 분쟁 종료로 전일 주가가 급락했던 에스엠이 14일 소폭의 반등을 시도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에스엠은 전거래일보다 약 2% 오른 11만5천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SM엔터 지분 확보를 위해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 12일, 하이브가 SM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히고 13일 에스엠 주식 보유목적을 경영권 영향에서 단순 투자로 변경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하이브의 추가 대항공개매수 등을 기대했던 투자금이 빠지며 SM 주가가 하루만에 23% 급락, 카카오 측 공개매수가인 14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11만3천원대로 주저 앉았다.

한편 카카오가 SM 주식을 1주당 15만원으로 매수하는 공개매수가 여전히 진행중인 가운데 SM주가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측 공개매수 물량은 SM엔터 지분의 최대 35%로, 소액주주 보유 지분 70.53%(지난해 9월 말 기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황.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 청약을 할 경우 최대 절반의 물량만 공개매수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이브(15.78%)와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3.65%)가 카카오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순 없다.

한편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라진 상황에서 앞으로 SM엔터의 펀더멘털에 집중하더라도 여전히 투자기회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SM 목표가를 기존 13만원보다 올린 14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향후 이수만 전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및 SMBM 등 주요 자회사 지분 관련 합의 사항으로 라이크 기획 수수료 제거 외에도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멀티 레이블(및 프로듀싱) 시스템 도입으로 아티스트 가동률 상승과 신인 데뷔 주기 가속화, 하이브와의 플랫폼 협력을 통한 2차 판권 매출로 올해 16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