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매트리스기업인 지누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516억원(공급가 기준)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대비 66.4%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로써 한국은 지누스가 진출한 세계 18개 국가 중 미국을 제외한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누스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아마존 매트리스 부문 누적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누스는 한국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현대백화점 등 주요 계열사와 협업해 판로를 다각화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디큐브시티 등에 매장을 새로 열었다. 더현대서울과 천호점, 킨텍스점, 울산점 등 7개 점포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찾은 소비자는 작년 9월 이후 40만 명에 육박한다.

온라인 채널 확장도 주효했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 현대이지웰의 복지전문몰엔 지누스전문관이 들어섰다.

작년 5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후 한국 소비자 맞춤형 제품도 선보였다. 지누스가 특정 국가 전용 제품을 내놓은 건 한국이 처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용후기와 고객 반응 등을 종합해 소비자가 좋아하는 안정감 있는 지지력과 탄탄한 경도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2025년까지 국내 매출을 3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