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저지 바라는' 우리카드, 삼성화재에 극적인 역전승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 저지'를 노리는 3위 우리카드가 최하위 삼성화재를 힘겹게 꺾고 4위 한국전력과의 격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2-25 20-25 25-16 25-19 15-13)로 꺾었다.

바랐던 승점 3 대신 승점 2만 얻었지만, 먼저 1∼2세트를 내주고 3∼5세트를 따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승점 2를 추가한 우리카드는 승점 55(19승 16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50·16승 18패)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연다.

우리카드는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대한항공과 16일에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국전력은 12일 OK금융그룹, 17일 KB손해보험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1 또는 3-0으로 승리해 승점 58로 정규리그를 마치더라도, 한국전력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5 이상을 얻으면 두 팀의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이날 우리카드는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1, 2세트에 삼성화재의 집중 견제에 막혀 승점 3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선발 출전한 김지한이 화력을 과시하고, 아가메즈와 나경복도 살아나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9-8에서 아가메즈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상현이 신장호의 오픈 공격과 김준우의 속공을 연거푸 블로킹해 우리카드가 승기를 잡았다.

8-14까지 밀린 삼성화재는 신장호의 강한 서브에 이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 김정호의 공격으로 13-14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고비를 맞은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퀵 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아가메즈는 양 팀 최다인 32점을 올렸고, 나경복(17점)과 김지한(12점)도 득점에 가담했다.

이상현은 블로킹 득점 4개로 승리에 공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