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원동매화축제 4년 만에 개막…미나리 삼겹살 별미
남녘에서 올라오는 봄소식…매화향 그윽한 낙동강
낮 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경남 양산시를 대표하는 봄축제 원동매화축제가 11일 원동면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 때문에 2020∼2022년 3년 연속 열리지 못한 축제가 4년 만에 개막했다.

이틀간 이어지는 축제 주제는 '원동매혹'.
'원동 매화(梅)에 혹(惑)하다'란 의미다.

양산시는 상춘객들이 원동 매화 매력을 한껏 느끼도록 매화 군락지로 유명한 원동역과 주변 주말장터 일대를 볼거리, 체험 거리가 넘치는 축제장으로 꾸민다.

전남 광양 등 전국에 내로라하는 매화 명소는 많다.

남녘에서 올라오는 봄소식…매화향 그윽한 낙동강
양산 원동면 매화는 조금 더 특별하다.

원동면은 낙동강 따라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선 철도가 지나는 곳이다.

현재 경부선 원동역을 중심으로 매화가 활짝 폈다.

강변을 따라 달리는 기차를 배경으로 만개한 매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원동면 말고 흔치 않다.

매화와 함께 원동면 특산은 미나리와 딸기다.

매화 개화 시기와 미나리·딸기 출하 시기가 겹친다.

원동면 도롯가를 따라 미나리, 딸기를 파는 임시 가판과 비닐하우스가 상춘객 발길을 붙잡는다.

매화 구경을 하고 미나리와 삼겹살, 김치를 사서 주민들이 제공하는 불판에 구워 먹으면 봄나들이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남녘에서 올라오는 봄소식…매화향 그윽한 낙동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