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출 의혹' 국내 개발사 "넥슨의 횡포, 맞서 싸울 것"

넥슨의 미출시 게임 프로젝트를 무단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내 게임 개발사 '아이언메이스'가 의혹에 전면 반박했다.

아이언메이스는 9일 입장문을 통해 "다크앤다커는 시작부터 아이언메이스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고, 어떠한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바가 없다"며 "모든 개발 로그와 날짜 별 빌드 영상도 촘촘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지난 7일 아이언메이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소송 당사자와 대표이사를 포함해 넥슨에서 근무했던 근무자의 개인 태블릿, 휴대전화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압수수색 중 발견된 특이사항은 없으며 수사당국이 원하는 만큼 소스코드 및 아트 리소스, 기획서를 충분히 제공했다"면서도 "개인의 소송으로 인한 문제는 별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숨기는 것이 없기 때문에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사당국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이 협업을 제안하면서도 여론을 통해 사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왜곡된 사실 전달과 보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일련의 행동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Bully(협박)를 싫어하며, 대기업의 횡포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은 2021년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넥슨 측은 사내에서 '프로젝트 P3'를 개발해온 리더 A씨가 개발 정보 대부분을 무단 반출했다며 "(아이언메이스의 게임과) 거의 모든 부분이 P3와 흡사해 독립적으로 개발됐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뿐 아니라 프로젝트 정보 유출 및 활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법인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