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재연임 성공…챗 GPT 저작권 문제에는 우려 표명
윤철호 출협회장, K-그림책 주목에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추진"
한국 그림책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아동을 주제로 한 국제도서전 개최에 나선다.

지난달 재연임에 성공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최를 놓고 부산시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는 거의 개최를 확정했고, 의회 승인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논의를 부산시가 문체부와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등이 도서전 개최에 나서는 건 이수지 작가가 작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국내 아동 문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출협뿐 아니라 다른 출판단체들도 아동 문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도 앞서 한국의 안데르센상을 목표로 1억원 규모의 '올해의 그림책상'(가칭)을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회장은 최근 유행하는 챗 GPT와 관련해서는 저작권 문제를 우려했다.

그는 저작권 부분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 "출판사들의 권리가 일정하게 인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적복제보상금'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사적복제보상금은 복사기·녹음기·녹화기 같은 복제 기기나 녹음·녹화 테이프 같은 복제용 주변기기를 사는 사람이 그것으로 책이나 음악·영화 등 타인의 저작물을 복제할 확률이 높으므로 저작권자에게 일정한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하고 자유로운 이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아울러 윤 회장은 도서정가제 강화 및 발전, 저작인접권 도입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 개최 장소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내년 도서전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게 불투명해지면서다.

그는 "지난 24년간 서울 코엑스에서 행사를 열었는데, 코엑스로부터 내년 일정이 꽉 찼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갑자기 통보해와 황당했다.

이와 관련해 코엑스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