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건조주의보 유지될 듯…바람도 거세니 야외활동 시 '불조심'
내일 낮까진 평년보다 포근…이후 북서쪽서 찬바람, 다시 추위
3·1절 새벽 곳곳에 '단비'…양 적어 건조함 해소엔 역부족
104주년 3·1절 새벽부터 건조함을 일시적으로나마 완화해주는 단비가 내리겠다.

비의 양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오후부터 다시 날이 개면서 건조한 상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겠다.

현재 강원영동과 영남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과 경기 가평·성남·구리 등은 지난 20일 발령된 건조주의보가 9일째 해제되지 않고 있다.

28일 오후 4시 현재 서해안과 남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습도가 50% 이하이며 강원영동과 경북은 대부분이 25% 이하인 상황이다.

이처럼 대기가 메마른 상황에서 3·1절 새벽부터 오전까지 경기동부와 강원영서에 비나 눈이 조금 내리고 서울·인천·경기서부에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남해안과 제주에도 1일 새벽부터 낮까지 비가 내리겠다.

같은 시간 남해안 외 남부지방과 충청에는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제주남쪽해상에도 기압골이 지나가는 덕분이다.

강수량은 제주 5~10㎜, 경기동부·강원영서·남해안 1㎜ 내외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수량이 적어 건조주의보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강풍까지 불겠으니 휴일을 맞아 바깥 활동을 계획 중이라면 불이 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경북북부동해안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인데 1일 새벽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1일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55㎞ 내외로 바람이 거세겠다.

기온은 1일 낮까지 따뜻한 남서풍 덕에 평년기온보다 높겠으나 저녁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평년기온 밑으로 내려가겠다.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점차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8~14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4도와 9도, 인천 4도와 8도, 대전 4도와 11도, 광주 7도와 11도, 대구 3도와 12도, 울산 5도와 14도, 부산 8도와 13도이다.

목요일인 2일에는 아침 기온이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찾아오겠다.

1일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이겠다.

다만 수도권과 충남은 오전에, 강원·대전·세종·충북·전북·경북은 오후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악화할 때가 있겠다.

인천과 경기서부, 충남, 전북에 1일 오전 10시께까지 짙은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200m에 못 미치겠다.

나머지 지역도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끼겠다.

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에 1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5~60㎞로 매우 세게 불고 물결이 1.5~3.5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

이후 1일 밤 서해먼바다와 동해먼바다부터 다시 바람이 세지고 물결이 높아지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