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인생역전' 혼다 클래식…8년 만의 우승+신인 준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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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공황장애' 이겨낸 커크, 8년 만에 PGA 투어 우승 트로피
'34세' 콜은 준우승으로 'PGA 투어 첫 톱10'…4위 제라드는 PGA 투어 '첫 상금'
27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이 '고진감래'와 '인생역전'의 인생 스토리로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우승한 크리스 커크(38·미국)는 역경을 극복하고 무려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38세의 베테랑 커크는 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올린 선수지만, 마지막 우승은 2015년이었다.
커크는 2015년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의 우승을 견인하는 등 잘 나가던 선수였지만 PGA 투어 무대의 매서운 우승 경쟁에 심리적으로 무너지면서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말았다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겪은 커크는 2019년에는 아예 골프를 그만두기까지 했다.
커크는 방송 인터뷰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모든 걸 잃기 직전까지 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골프채를 잡은 커크는 2020년 콘페리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재기에 시동을 걸었고, 작년 PGA 챔피언십 공동 5위로 자신감을 찾았다.
올해 커크는 소니오픈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2주 연속 3위에 올라 예전 경기력을 회복했음을 알렸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부활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 151만2천 달러(약 19억8천707만원)에 2년 투어카드, 그리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은 그는 "가족에 고맙고, 참아낸 나한테 감사한다.
그리고 지난 3, 4년 동안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도록 도운 모든 사람한테 감사한다"고 말했다.
커크는 최종 라운드에서 하마터면 우승을 눈앞에서 놓칠 뻔했다.
16번 홀(파4) 버디로 1타차 선두에 나선 커크는 18번 홀(파5)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직접 노렸다가 볼이 물에 빠졌다.
보기를 적어내며 에릭 콜(미국)과 연장전에 끌려갔다.
커크는 "하필 그때 나쁜 스윙이 나왔다"고 말했다.
연장전에서는 직접 그린을 공략하지 않고 끊어간 커크는 세 번째 샷으로 이글이 될 뻔한 버디를 잡아냈고, 버디 퍼트가 홀을 스친 불운을 겪은 콜을 간신히 따돌렸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콜도 생애 최고 성적을 올렸다.
34살인 콜 역시 오랜 무명의 세월을 견뎌내야만 했다.
콜의 아버지는 PGA 투어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보비 콜(미국)이고 어머니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었던 로라 보(미국)다.
골프 선수의 자질을 타고난 셈이지만, 시련은 끝에 없었다.
대학 선수 시절 그는 갑자기 체중이 줄어 병원에 갔다가 1형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지만 PGA 투어 무대에 오르기가 힘겨웠다.
그는 프로 선수로는 무려 56승을 거뒀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미니투어에서 거둔 우승이었다.
월요예선을 통해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따낸 콜은 2년 동안 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힘겨운 도전을 이어갔다.
콜은 마침내 지난해 콘페리투어 상위 포인트로 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데뷔 '첫 톱10'을 준우승으로 찍고 91만5천 달러(약 12억249만원)의 상금을 받은 콜의 페덕스컵 랭킹은 33위로 뛰어올랐고, 세계랭킹도 330위에서 179위로 급상승했다.
그는 "긴 여정이었다.
이번 준우승도 자랑스럽다.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콜의 어머니 로라 보는 혼다 클래식이 열린 PGA 내셔널 골프장 회원과 재혼해 아들이 이곳에서 열린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캐디를 맡기도 했다.
이밖에 라이언 제라드(미국)는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해 1, 2라운드 돌풍을 일으킨 끝에 4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PGA투어 대회에서 단 한 푼의 상금도 따내지 못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41만1천600 달러(약 5억4천117만 원)를 벌었다.
472위에 불과했던 세계랭킹도 302위로 끌어올린 제라드는 앞으로 출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34세' 콜은 준우승으로 'PGA 투어 첫 톱10'…4위 제라드는 PGA 투어 '첫 상금'
27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이 '고진감래'와 '인생역전'의 인생 스토리로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우승한 크리스 커크(38·미국)는 역경을 극복하고 무려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38세의 베테랑 커크는 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올린 선수지만, 마지막 우승은 2015년이었다.
커크는 2015년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의 우승을 견인하는 등 잘 나가던 선수였지만 PGA 투어 무대의 매서운 우승 경쟁에 심리적으로 무너지면서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말았다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겪은 커크는 2019년에는 아예 골프를 그만두기까지 했다.
커크는 방송 인터뷰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모든 걸 잃기 직전까지 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골프채를 잡은 커크는 2020년 콘페리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재기에 시동을 걸었고, 작년 PGA 챔피언십 공동 5위로 자신감을 찾았다.
올해 커크는 소니오픈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2주 연속 3위에 올라 예전 경기력을 회복했음을 알렸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부활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 151만2천 달러(약 19억8천707만원)에 2년 투어카드, 그리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은 그는 "가족에 고맙고, 참아낸 나한테 감사한다.
그리고 지난 3, 4년 동안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도록 도운 모든 사람한테 감사한다"고 말했다.
커크는 최종 라운드에서 하마터면 우승을 눈앞에서 놓칠 뻔했다.
16번 홀(파4) 버디로 1타차 선두에 나선 커크는 18번 홀(파5)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직접 노렸다가 볼이 물에 빠졌다.
보기를 적어내며 에릭 콜(미국)과 연장전에 끌려갔다.
커크는 "하필 그때 나쁜 스윙이 나왔다"고 말했다.
연장전에서는 직접 그린을 공략하지 않고 끊어간 커크는 세 번째 샷으로 이글이 될 뻔한 버디를 잡아냈고, 버디 퍼트가 홀을 스친 불운을 겪은 콜을 간신히 따돌렸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콜도 생애 최고 성적을 올렸다.
34살인 콜 역시 오랜 무명의 세월을 견뎌내야만 했다.
콜의 아버지는 PGA 투어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보비 콜(미국)이고 어머니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었던 로라 보(미국)다.
골프 선수의 자질을 타고난 셈이지만, 시련은 끝에 없었다.
대학 선수 시절 그는 갑자기 체중이 줄어 병원에 갔다가 1형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지만 PGA 투어 무대에 오르기가 힘겨웠다.
그는 프로 선수로는 무려 56승을 거뒀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미니투어에서 거둔 우승이었다.
월요예선을 통해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따낸 콜은 2년 동안 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힘겨운 도전을 이어갔다.
콜은 마침내 지난해 콘페리투어 상위 포인트로 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데뷔 '첫 톱10'을 준우승으로 찍고 91만5천 달러(약 12억249만원)의 상금을 받은 콜의 페덕스컵 랭킹은 33위로 뛰어올랐고, 세계랭킹도 330위에서 179위로 급상승했다.
그는 "긴 여정이었다.
이번 준우승도 자랑스럽다.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콜의 어머니 로라 보는 혼다 클래식이 열린 PGA 내셔널 골프장 회원과 재혼해 아들이 이곳에서 열린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캐디를 맡기도 했다.
이밖에 라이언 제라드(미국)는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해 1, 2라운드 돌풍을 일으킨 끝에 4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PGA투어 대회에서 단 한 푼의 상금도 따내지 못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41만1천600 달러(약 5억4천117만 원)를 벌었다.
472위에 불과했던 세계랭킹도 302위로 끌어올린 제라드는 앞으로 출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