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미국서 네 차례 연습 경기로 실전 마감…28일 훈련 후 3월 1일 귀국
[WBC 캠프] 이종범·이정후·고우석 가족 상봉 불발…대표팀-LG전 우천 취소
유명한 야구 가족인 이종범 LG 트윈스 1루 주루·외야 수비 코치와 아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사위 고우석(LG)의 상봉이 비로 불발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현지시간 26일 정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LG와 소집 후 다섯 번째 연습 경기를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투손에 내린 비로 연습 경기가 취소됐다.

바람마저 세게 불어 체감 온도는 2도에 불과했다.

현재 투손에서 차로 두 시간 떨어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훈련 중인 LG 선수단은 비 소식을 듣고 투손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췄다.

[WBC 캠프] 이종범·이정후·고우석 가족 상봉 불발…대표팀-LG전 우천 취소
야구 대표팀의 중심 타자인 이정후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각각 아버지이자 장인인 이종범 코치와 WBC 개막 전 투손에서 재회하는 훈훈한 장면도 무산됐다.

고우석은 올해 초 이정후의 여동생과 백년가약을 맺고, '바람의 아들'(이종범), '바람의 손자'(이정후)와 한 가족이 됐다.

지난 15일 소집 후 투손에서 합동 훈련을 해온 대표팀은 네 차례 연습 경기를 끝으로 실전 대비를 마쳤다.

대표팀은 현지시간 27일 오전(한국시간 28일) 훈련을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WBC 캠프] 이종범·이정후·고우석 가족 상봉 불발…대표팀-LG전 우천 취소
일부 지역을 제외한 미국 전역을 강타한 이상 기후 탓에 투손의 날씨도 변덕을 부렸고, 비와 강풍 등으로 대표팀은 훈련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이날 오후께 날씨가 갠다는 예보에 따라 대표팀은 오전에는 투수와 야수 자율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율하고 오후에 투수들이 불펜에 올라 투구 수와 투구 이닝을 늘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집중 점검할 최종 평가전은 3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뿐이다.

대표팀은 3월 4일 일본 오사카로 떠나 3월 6∼7일 WBC 조직위원회가 공식 평가전으로 준비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전력을 최종 테스트하고 3월 9일 정오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를 상대로 한 WBC B조 본선 1라운드 1차전을 대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