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통신업 여전히 유망하지만 투자 매력도 하향"
하나증권은 22일 통신서비스업종의 다음달 투자 매력도를 기존 '매우 높음'에서 '높음'으로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통신서비스업을 투자 유망 업종으로 평가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통신서비스업 관련 보고서에서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섹터 내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던 KT의 주가가 당분간 부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배당 흐름과 기대배당수익률,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 등을 고려할 때 LG유플러스와 더불어 SK텔레콤도 서서히 주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요금 인하 압력이 다시 커지는 등 규제 상황은 좋지 않다"면서도 "5G 어드밴스드 조기 상용화와 요금제 개편이 이슈가 되면서 서서히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통신업종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내용상 양호했고 올해 1분기 다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이익 전망치는 재차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상황이므로 재차 통신주의 상대적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다음 달 부각될 통신업 이슈로 ▲ KT 이사회 및 신임 최고경영자(CEO) 선임 ▲ 통신 3사 주주총회 ▲ 제4 이동통신사업자 선정 작업 ▲ 5G 중간요금제 출시 계획 ▲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의 망 이용 대가 협상 및 국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추진 ▲ 1분기 통신사 실적 전망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악재가 많아 보이지만 충격을 줄 만한 것은 없고 호재도 있어 이슈로만 보면 중립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월초 악재가 소멸하고 월말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되는 LG유플러스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종목별 투자 매력도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순"이라며 "SK텔레콤은 현 주가를 바닥으로 서서히 주가가 반등하고, KT는 경영진 교체 리스크와 함께 배당 증가 신뢰도가 낮아져 주가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