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전문가 전망…포항·제주도 파이널A 후보로 거론
[프로축구개막] ⑤"울산·전북 '2강' 고착화…인천·서울, 상위권 기대"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어김없이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2강 체제'를 전망했다.

확연한 전력 차로 인해 다른 팀이 '현대가(家)' 우승 경쟁에 도전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남은 10개 팀의 순위를 예측하기가 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 가운데, 파이널A(1∼6위)에 도전할 팀으로는 신진호, 제르소 등 검증된 공격 자원을 영입한 인천 유나이티드,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황의조를 품은 FC서울 등이 꼽혔다.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도 6강 후보에 들었고, '돌풍'을 일으킬 팀으론 수원FC, 강원, 승격팀인 광주FC가 기대를 모았다.

[프로축구개막] ⑤"울산·전북 '2강' 고착화…인천·서울, 상위권 기대"
◇ 김대길 KBSN 해설위원 = 전북, 울산이 우승을 다툴 수밖에 없다.

울산은 이번에 영입한 주민규가 제주에서 보여준 만큼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마틴 아담과 좋은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적시장에선 전북이 더 분주했는데, 세대교체를 통해 '체질 개선'을 했다.

시즌 초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긴박한 경쟁 속에 두 팀 간 대결의 승패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여기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팀이 인천이다.

인천이 어느 때보다 스쿼드가 좋다.

강등권을 걱정할 때는 지났고,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

다른 팀들은 대체로 평준화돼 순위 예측이 어렵다.

제주는 제르소, 주민규 등이 빠진 자리를 메우는 게 숙제인데, 남기일 감독이 항상 지도자로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인 만큼 중위권, 중상위권은 간다는 기대치가 있다.

수원FC도 이승우가 더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이고 윤빛가람이 옛 모습을 되찾으면 상위권을 놓고 싸울 수 있다.

주목할 선수는 K리그로 컴백한 황의조(서울), 전북에 잔류한 조규성이다.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동준, 울산의 엄원상 중 '측면의 지배자'가 누구인지 가리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프로축구개막] ⑤"울산·전북 '2강' 고착화…인천·서울, 상위권 기대"
◇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 울산과 전북은 다른 팀들과 확연한 격차가 있다.

한결 안정적인 레이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인천은 지난 시즌 한 단계 올라서며 자리를 잡은 데다 보강도 잘해 여전히 상위권이 유망하다.

서울도 짧은 기간이지만 황의조의 가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안, 박수일 등도 힘이 될 테니 상위 그룹을 노려볼 만하다.

포항은 멤버 구성이 '최상위권'은 아니어도 리그 최고의 지도력을 보여온 김기동 감독의 역량을 고려하면 6강 밖으로 예상하긴 어렵다.

제주도 득점력이 약간 불안하기는 하지만, 전력 면에서 6강으로 꼽는 게 맞을 듯하다.

중위권에서 보자면 수원FC가 다크호스의 역할을 하며 상위권을 노릴 수도 있겠다.

대구는 늘 그렇듯 브라질 선수들에게 운명이 걸려있다.

또 다른 다크호스는 의외로 광주일 수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보여준 압박 및 빌드업 체계가 차원이 달랐다.

이를 유지, 향상한다면 1부 팀들을 고전하게 할 수 있다.

다만 객관적으로 볼 때 광주, 대전, 강원, 수원 삼성의 전력은 다른 팀보단 전력이 떨어진다.

[프로축구개막] ⑤"울산·전북 '2강' 고착화…인천·서울, 상위권 기대"
◇ 박문성 MBC 해설위원 = 여지없이 전북, 울산이 2강이다.

다른 팀도 전력을 보강했지만 새 시즌 두 팀을 넘긴 어려워 보인다.

두 팀 중에서는 근소하게 울산 전력이 강해 보인다.

전북이 더 큰 변화를 시도했다.

'세대교체'에 가까운 수준인데, 울산보다 전력을 끌어내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이적 시장을 알차게 보낸 서울이 뒤를 이을 듯하다.

인천도 탄탄히 채웠다.

이외 감독 역량을 주목할 만한 팀이 포항과 제주다.

김기동, 남기일 감독의 지도력이 관전 포인트다.

이렇게 6팀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 체제를 위협할 팀은 단연 강원이다.

강원은 이 6팀만큼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최용수 감독이 승부사 기질이 있고 결과를 내왔다.

무엇보다 강원의 간판으로 큰 양현준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된다.

저돌성·기술 등 강원의 돌풍을 이끌 충분한 능력이 있다.

올 시즌 공격 기회도 더 받을 것 같은데, 오현규(셀틱)에 이어 유럽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K리그 선수다.

가장 빛나는 어린 재능이다.

[프로축구개막] ⑤"울산·전북 '2강' 고착화…인천·서울, 상위권 기대"
◇ 김환 JTBC 골프 & 스포츠 해설위원 = 울산, 전북의 2강 구도가 더 고착화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

두 팀에 도전할 팀이 없다.

울산을 쫓아가야 할 전북이 이적시장을 활발히 보내 초반 그 효과를 볼 것 같다.

그러나 조규성이 여름에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면 전북의 상황도 급변한다는 변수가 있다.

울산은 우승 멤버를 거의 유지해 조직력 측면에서 우위다.

서울, 인천도 기대된다.

황의조의 합류로 서울 선수단에 무게감이 생겼다.

인천에는 기존 김도혁, 이명주에 신진호가 합류해 이론상으로 틈이 없는 허리 라인이 됐다.

연령대가 높아 체력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이보다 나은 중원 조합이 없다.

여기에 제주와 포항이 상위 스플릿을 이룰 확률이 높다.

이 구도를 위협할 팀은 수원FC다.

특히 수원FC는 김도균 감독 체제에서 이승우, 윤빛가람이 활약하면 6위 언저리에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막 2부에서 승격한 대전과 광주가 전력상으로 하위권 후보인 건 어쩔 수 없다.

대구도 보강보다 이탈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변수가 많은 시즌을 보낼 듯하다.

[프로축구개막] ⑤"울산·전북 '2강' 고착화…인천·서울, 상위권 기대"
◇ 김형범 JTBC 골프 & 스포츠 해설위원 = 강원의 양현준이 기대되는 시즌이다.

동료를 이용하는 축구까지 깨우쳐 득점, 도움에 모두 능한 선수가 된다면 K리그에서 유럽 진출 1순위다.

돌풍을 일으킬 후보로는 강원과 더불어 수원FC와 승격팀 광주를 꼽고 싶다.

수원FC는 이승우와 윤빛가람이 자신들의 개성을 지원해줄 수 있는 김도균 감독을 만나 시너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또 지난 시즌 이승우가 중원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윤빛가람의 합류로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광주는 외국인 선수 조합이 좋다.

마침 브라질·유럽 출신 선수들을 적절한 조합으로 데려왔다.

득점왕 후보로 눈에 띄는 선수는 울산의 마틴 아담과 전북의 조규성이다.

다만 조규성은 시즌 중에 이적 변수가 있다.

서울로 합류한 황의조도 기량만 보면 득점왕 후보지만 '빌드업 축구'에 먼저 맞춰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황의조는 역습에도 능하지만, 지난 시즌 서울은 상대 수비 진영이 갖춰진 후 전개하는 공격을 선호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