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올리는 '시대의 지성'…이어령 1주기 추모 특별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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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25일부터 개막…가방·안경 등 손때 묻은 유품 선보여
석학의 모습부터 일상 순간까지…24일부터 저서·육필 원고 등 온라인 공개 시대를 대표한 탁월한 지성이었던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1주기를 맞아 그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달 25일부터 4월 23일까지 약 두 달간 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이 전 장관을 추모하는 특별전 '이어령의 서(序)'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부인 강인숙 건국대 명예교수가 운영하는 영인문학관과 함께 기획됐다.
시대의 지성이자 석학으로서, 우리 문화 정책을 기틀을 마련한 이 전 장관의 뜻을 기리는 자리다.
전시는 어둡고 고요한 복도를 걸으며 고인을 추모하는 '침묵의 복도'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어 만나는 '창조의 서재' 영역에서는 이 전 장관이 평소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 이화여대 재직 시절 들었던 가방, 안경, 명함 등 유품을 만날 수 있다.
직접 쓴 육필원고 1점도 전시돼 고인이 작업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가로 10m, 세로 3m 규모의 전시장 벽면에는 그가 단독으로 쓴 저서 185권을 빼곡히 채워 전시 코너 이름 대로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의 대표 저서로 꼽히는 '저항의 문학'(1959),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63), '축소지향의 일본인'(1982), '공간의 기호학'(2000), '너 어디에서 왔니'(2020) 등 5권의 초판본도 선보인다.
전시장의 '이어령과 조우하다' 부분에서는 영상을 통해 이 전 장관을 만나볼 수 있다.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연출자, 교육자, 문화부 장관 시절 모습은 물론 손자를 안고 있는 다정한 할아버지의 모습까지 '인간 이어령'의 참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도서관은 이번 특별전 개막에 맞춰 이 전 장관의 자료를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고인의 삶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책과 강연 자료, 육필 원고, 사진, 영상 등 총 1만789건 가운데 일부가 디지털화 작업을 마쳐 24일부터 누리집에서 서비스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한발 한발 걸어갔던, 그 재미로 살았다는 이어령 선생님처럼 관람객 모두 용기 있게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천천히 걸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1956년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뒤 문인, 언론인, 문화행정가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시대 최고 지성이자 한국 대표 석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1990∼1991)을 지내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어원 설립, 도서관 발전 정책 기반 마련 등 문화 정책의 기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월 26일 암 투병 중 별세했다.
유족이 주관하는 추모 행사는 24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석학의 모습부터 일상 순간까지…24일부터 저서·육필 원고 등 온라인 공개 시대를 대표한 탁월한 지성이었던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1주기를 맞아 그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달 25일부터 4월 23일까지 약 두 달간 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이 전 장관을 추모하는 특별전 '이어령의 서(序)'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부인 강인숙 건국대 명예교수가 운영하는 영인문학관과 함께 기획됐다.
시대의 지성이자 석학으로서, 우리 문화 정책을 기틀을 마련한 이 전 장관의 뜻을 기리는 자리다.
전시는 어둡고 고요한 복도를 걸으며 고인을 추모하는 '침묵의 복도'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어 만나는 '창조의 서재' 영역에서는 이 전 장관이 평소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 이화여대 재직 시절 들었던 가방, 안경, 명함 등 유품을 만날 수 있다.
직접 쓴 육필원고 1점도 전시돼 고인이 작업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가로 10m, 세로 3m 규모의 전시장 벽면에는 그가 단독으로 쓴 저서 185권을 빼곡히 채워 전시 코너 이름 대로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의 대표 저서로 꼽히는 '저항의 문학'(1959),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63), '축소지향의 일본인'(1982), '공간의 기호학'(2000), '너 어디에서 왔니'(2020) 등 5권의 초판본도 선보인다.
전시장의 '이어령과 조우하다' 부분에서는 영상을 통해 이 전 장관을 만나볼 수 있다.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연출자, 교육자, 문화부 장관 시절 모습은 물론 손자를 안고 있는 다정한 할아버지의 모습까지 '인간 이어령'의 참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도서관은 이번 특별전 개막에 맞춰 이 전 장관의 자료를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고인의 삶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책과 강연 자료, 육필 원고, 사진, 영상 등 총 1만789건 가운데 일부가 디지털화 작업을 마쳐 24일부터 누리집에서 서비스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한발 한발 걸어갔던, 그 재미로 살았다는 이어령 선생님처럼 관람객 모두 용기 있게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천천히 걸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1956년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뒤 문인, 언론인, 문화행정가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시대 최고 지성이자 한국 대표 석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1990∼1991)을 지내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어원 설립, 도서관 발전 정책 기반 마련 등 문화 정책의 기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월 26일 암 투병 중 별세했다.
유족이 주관하는 추모 행사는 24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