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반값 브로콜리 선봬... 냉해 입은 브로콜리 '상생 브로콜리'로 재탄생
롯데마트가 한파 피해를 입은 브로콜리 농가 돕기에 나선다.

지난 1월 제주도의 일 평균 기온이 열흘 새 18도 이상 떨어지며 농작물의 냉해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특히 한림읍과 애월읍에서 자라는 브로콜리의 경우 땅에 박힌 뿌리 부분의 냉해가 심해 수확물 대부분이 상품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농가와의 상생과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해당 물량을 매입하고, ‘상생 브로콜리’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상생 브로콜리(2입)’는 오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일주일간 정상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269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상생 브로콜리’는 정상 상품에서 냉해를 입은 심지 부분을 떼어내고 가식 부위인 꽃송이 부위로 구성한 상품으로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다. 롯데마트는 이번 ‘상생 브로콜리’ 행사를 위해 제주 한림읍과 애월읍에서 한파 피해를 입은 50여개 브로콜리 농가에서 약 10톤 물량을 매입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일반 채소, 과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어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단 B+급 상품을 ‘상생 채소’, ‘상생 과일’이라는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농가의 시름을 덜기 위해 시작한 상생 시리즈는 작년 물가가 대폭 상승하는 가운데 밥상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다. 실제로 22년 ‘상생 채소’, ‘상생 과일’의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280% 이상 신장했다. 또한 저렴하지만 상품의 질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인지한 고객들이 많아져 ‘상생 시리즈’ 상품을 매장 직원에게 문의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최진아 롯데마트 채소 MD(상품기획자)는 “기존 상품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만큼 맛있고 영양가 있는 브로콜리를 부담없이 즐기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상생 시리즈’를 적극 기획해 농가를 돕고 고물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