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토큰으로 선박 만든다…HJ중공업·한토신·미래에셋 협약
HJ중공업은 한국토지신탁, 미래에셋증권과 선박금융 관련 증권형 토큰(STO) 활성화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선박금융 관련 증권형 토큰 발행 등 협력사업과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포함한 신규 비즈니스모델 발굴에 힘을 모은다.

디지털 자산인 증권형 토큰은 부동산이나 미술품, 주식 등을 전통적인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되는데, 소규모로 투자하기 어려웠던 선박금융 분양에 적용되는 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분산투자로 공모 펀드를 조성한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해 부산시가 주최한 '블록체인 위크' 콘퍼런스에서 국내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을 활용한 선박금융과 조선업 활성화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선박에 대한 권리를 토큰화해 투자자가 선박을 분할 소유함으로써 기존 선박 발주 방식에서 벗어나 해운과 조선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HJ중공업은 기대하고 있다.

조선소가 건조대금을 미리 확보해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주사의 선복량 확충은 물론 국내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계의 일감 증대 등 연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선주와 조선사, 투자자, 조선기자재 업계 등 조선업 관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