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에는 페네르바체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 뛰었다.
한국 무대가 낯선 아본단자 감독에게 김연경의 존재는 경기 외적으로도 큰 도움을 준다.
김연경은 "감독님을 약 4년 만에 만났는데, 귀에 피가 날 정도로 많은 대화를 했다"고 웃으며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에 아본단자 감독님이 팀을 크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감독님이 V리그에 잘 적응하도록 내가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1월 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한 뒤, 약 50일 동안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다.
구단은 내홍에 시달렸지만, 김연경을 중심으로 뭉친 선수들은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1위 흥국생명(승점 66·22승 7패)과 2위 현대건설(승점 62·21승 8패)의 격차는 승점 4로 벌어졌다.
김연경은 "당연히 현대건설을 신경 쓴다.
남은 정규리그 7경기를 잘 마무리 해서 1위를 지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선수단의 리더인 김연경에게 아본단자 감독의 부임은 큰 힘이 된다.
아본단자 감독은 1996년 이탈리아리그에서 배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클럽팀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다른 나라 선수들도 아본단자 감독이 V리그 사령탑으로 부임했다는 소식에 놀라더라. (지난해 6월 한국배구연맹이 기획한) 우수지도자 초청회에 참석한 마시모 바르볼리니 감독도 내게 연락해서 '나도 V리그에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아본단자 감독이 한국 팀을 지휘하는 게 무척 흥미롭다'고 말씀하셨다"며 "아본단자 감독님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V리그는 아본단자 감독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그가 처음으로 관전한 V리그 경기에는 만원 관중이 찼고, 팬들은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이 한국 배구 열기에 놀랐다.
우리는 감독님께, 감독님은 한국 배구에 많은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의 'V리그 동행'은 2022-2023 정규리그 7경기와 포스트시즌 몇 경기 등으로 무척 짧을 수도 있다.
김연경은 최근 "은퇴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님이 '남아달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고 웃으며 "아직 은퇴 시점 등을 정하지 않았다.
고지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8000만원, 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선두에 올라 시즌 2승 도전에 나섰다.고지원은 31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솎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친 고지원은 공동 2위 최가빈, 장수연(이상 8언더파 136타)에게 3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202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이번 시즌 시드 순위가 낮아 ‘조건부 출전권자’로 뛰다가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7시즌까지 시드를 확보했다. 고향인 제주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고지원은 2개월여 만에 다시 제주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맞이했다.고지원은 “지난주 컷 탈락하면서 일요일에 샷을 교정할 시간이 있었다”며 “백스윙 궤도가 살짝 바뀐 것을 교정했더니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선전 요인을 짚었다. “‘고향 버프’를 받은 것 같다”고 활짝 웃은 고지원은 “양잔디를 좋아하는데 제주도 골프장이 거의 양잔디이기도 해서 잘 맞는다”며 “주말에 바람이 더 많이 분다고는 하지만, 별 생각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1라운드 선두였던 최가빈은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장수연과 공동 2위가 됐다. 박주영과 김민주, 문정민이 공동 4위(7언더파 137타) 그룹을 형성했다. 대상 포인트 1위(658점) 유현조와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이 박현경, 박민지, 이다연 등과 공동 7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다.추천 선수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전인지는 4타를 줄여 공동 16위(5언더파 139타)로 껑
LG 트윈스가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했다. 최근 3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해 두 차례 통합 우승을 거둔 LG는 한국 프로야구의 새 왕조를 예고했다.LG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에서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와 신민재의 5타수 3안타 2득점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었다. 잠실 1, 2차전 승리 후 대전으로 장소를 옮긴 지난 29일 3차전을 내준 LG는 내리 2경기를 잡아내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 반지에 입을 맞췄다.정규시즌 1위로 곧장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LG가 2년 만에 우승을 통합 우승으로 장식했다. 프로야구 원년 팀인 MBC 청룡을 1990년 인수해 출범한 LG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인수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통합 우승을 했고 2023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왕좌에 오르며 ‘1990년대 명가’에서 ‘2020년대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한 김현수가 차지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홍성흔이 작성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루타(149루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앞선 4차전에선 홍성흔(101개)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LG는 2000년대와 2010년대 긴 암흑기를 보냈다. 프로야구 대표 약체로 전락해 ‘헬(hell)쥐’ ‘DTD’(Down Team is Down·순위가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등 각종 비아냥 섞인 수식어로 조롱받기도 했다. 그랬던 LG가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두 차례 우승 등 강팀으로 거듭난 비결은 뭘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잠실 1, 2차전에 이어 대전으로 장소를 옮긴 4, 5차전을 연달아 잡아낸 LG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는 통합 우승을 달성, 왕좌에 복귀했다.LG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1990년과 1994년, 2023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한편,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패권 탈환에 도전한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다시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