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첫 노조 결성...보상 불만에 MZ세대 뭉쳤다
신세계백화점에 창립 60여년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생길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노조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한 직원은 이날 전 직원에게 가입 안내 메일을 돌렸다.

안내문에 따르면 임원을 제외한 백화점에 재직 중인 전 직원이 가입 대상으로 임금협상과 인사제도, 근로조건 개선 등의 조합활동을 한다고 명시돼있다.

노조 설립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직원은 파트너급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파트너급은 통상 입사 12년 차 이하의 대리·과장급 직원으로 MZ세대가 주축이 돼 노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에 60년만에 첫 노조가 설립되는 것은 최근 불거진 성과급 불만이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보상이 부실하다는 내부 불만이 제기됐었다.

때문에 이달 초 하반기 성과급과 별도로 전 직급에 4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며 불만 달래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 아니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내부에서는 성과에 비해 보상이 부실하다며 노조를 만들어 대응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와 관련해 "원만한 대화와 협의를 이루어가며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