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13만원 돌파...경영권 경쟁 '점입가경'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실물경제 지표에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반영되며 국내 주요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며 "시가총액 대형주 전반 강세 속 2차전지, 자동차, 반도체주 강세가 뚜렷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늘 주식시장에서 에스엠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13만원 위에서 장을 마쳤다. 해당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은 33.9%에 달한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47.58포인트(1.96%) 오른 2,475.4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9,362억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억원, 8,930억원 사들이자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2.41%) 오른 6만 3,700원에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4.17%), SK하이닉스(1.31%), 삼성바이오로직스(1.89%), LG화학(6.38%), 삼성SDI(1.10%), 현대차(3.82%), NAVER(2.32%), 기아(5.37%)도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25포인트(2.51%) 상승한 784.7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개인만 홀로 팔아치웠다. 개인이 3,599억원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4억원, 1,31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인 에코프로비엠(4.54%), 셀트리온헬스케어(2.30%), 엘앤에프(2.09%), 에코프로(11.94%), 카카오게임즈(4.87%), HLB(2.42%), 펄어비스(4.16%), 오스템임플란트(0.05%), 리노공업(1.98%) 모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9,300원(7.59%) 오른 13만 1,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3만 3,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SM은 하이브가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연속 오르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의 주가 상승률은 33.9%에 달한다.

하이브는 다음 달 1일까지 SM 발행주식 총수의 25%(595만 1,826주)를 주당 12만원 가격으로 공개매수하고 이수만 대주주의 지분(14.8%)까지 더해 최대 39.8%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SM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매수가격 12만원을 넘어서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져 하이브의 경영권 확보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된다.

하이브는 7명의 이사후보를 추천한다고 밝힌 반면 현 에스엠 경영진은 이수만 전 총괄의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맞서면서 경영권 경쟁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284.8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