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기차 인도량 1000만대…수소차 현대 4년째 1위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가 1천만대를 돌파했다.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구매자에게 인도돼 각국 당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1천83만대로 전년(671만대)보다 61.3% 증가했다.

이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한 수치다.

1위는 187만대를 기록한 BYD로 전년 대비 204.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2위를 차지한 테슬라(131만대)는 전년보다 40%, 3위인 상하이자동차(SAIC, 97만8천대)는 43.1% 각각 증가했다.

4위는 성장률이 8.8%로 저조했던 폭스바겐(81만5천대), 5위는 111.8% 증가한 지리자동차(64만6천대)였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년 대비 40.9% 늘어난 51만대를 인도해 6위에 올랐다.

10위권 업체 중 중국계 BYD와 지리차만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점유율도 이들 두 업체만 전년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656만대로 전년보다 97.1% 증가한 반면 유럽은 11.2%, 북미는 49.8%로 격차가 커 업체들의 점유율 차이로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내년 글로벌 시장 전기차 인도량은 1천478만대 수준으로 예측됐다.

SNE리서치는 "2023년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이 전년 대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시행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했다.

지난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2만690대로 전년보다 18.4%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 넥쏘가 연간 누적판매 1만1천179대를 기록하며 4년 내리 1위를 지켰다. 넥쏘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54%다.

2위인 도요타(3천691대)는 미라이의 판매 부진으로 2021년 1분기 현대차에 1위를 내준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추세다.

국가별 판매량으로도 한국이 1만336대로 유일하게 1만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5천436대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5.6% 증가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수소차 개발·보급 정책에 따른 수소 상용차 확대가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미국(2천708대)은 전년보다 18.9%, 일본(846대)은 65.5% 판매량이 하락해 두자릿수 역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