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직격탄 맞은 축구단 하타이스포르, 리그 참가 중단키로
강진에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 프로축구 하타이스포르가 올 시즌 리그 참가를 중단하기로 했다.

1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터키프로축구클럽연합의 알리 코크 회장은 "하타이스포르가 쉬페르리그 참가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현지 시각으로 9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쉬페르리그는 터키의 프로축구 1부 리그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2002~2003년, 2004~2006년) 용인시축구센터 감독과 현재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는 김민재(2021~2022년)가 한때 몸담았던 리그다.

하타이스포르는 이번 강진에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하타이주(州)의 주도 안타키아를 연고로 둔 구단이다.

하타이스포르는 큰 인적 피해를 봤다.

실종됐던 가나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가 부상을 당한 채 잔해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이 한때 전해졌지만, 지금은 다시 행방이 묘연해진 상황이다.

타네르 사부트 선수단장도 실종 상태다.

[튀르키예 강진] 직격탄 맞은 축구단 하타이스포르, 리그 참가 중단키로
진앙과 가까운 가지안테프주를 연고로 하는 쉬페르리그 구단 가지안테프FK도 리그 참가를 중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코크 회장은 "가지안테프FK도 리그 참가를 중단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이 두 구단의 권리를 유지하면서 나머지 팀과 함께 계속 리그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쉬페르리그에서는 2022-2023시즌 19개 구단이 경쟁하고 있었는데, 하타이스포르와 가지안테프FK가 빠지면 17개 구단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현재 하타이스포르는 14위, 가지안테프FK는 10위에 자리해 있다.

강진으로 중단된 쉬페르리그의 재개일은 일단 3월 3일로 잡혀있지만,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6일부터 잇따라 발생한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9일(현지시간) 현재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터키축구협회는 여러 디비전에 걸쳐 다수의 선수와 지도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