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단가 인상하고 우수 식재료 공급 대상 학교도 확대
무농약 곡류에 무항생제 돼지고기…대전 학교급식 질 높인다
올해 대전지역 학교급식의 질이 크게 좋아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그동안 백미·찹쌀·현미찹쌀의 경우 대전지역 무농약 인증 제품이 공급되고 보리 등 8가지 잡곡은 일반제품이 공급됐으나, 올해부터는 11가지 곡류 모두에서 무농약 인증 제품이 공급된다.

축산물도 학생들이 선호하는 돼지·닭·오리는 1등급 이상 무항생제 인증 제품만, 한우는 2등급 이상 제품만 공급한다.

시는 학교에서 질 좋은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무상급식 단가를 9.6% 인상했다.

초등학교는 3천500원에서 3천800원으로, 중학교는 4천300원에서 4천800원으로, 고등학교는 4천600원에서 5천원으로, 방송통신중·고는 7천원에서 8천원으로 각각 올랐다.

학교에서 급식을 못 할 때 대체하는 급식비도 5천원에서 초등 6천원, 중·고교 7천원으로 늘렸다.

질 좋은 식재료를 공급받는 학교도 늘어난다.

곡류를 공급받는 학교는 지난해 42곳에서 올해 90곳으로, 축산물은 32개 학교에서 116개 학교로 증가한다.

대전시는 우수한 품질의 학교급식 식재료를 안정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난해 2개이던 곡류 공급업체는 9개로, 축산물은 6개에서 22개 업체로 늘렸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4차에 걸친 평가를 통해 우수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정기 점검과 안전성 검사를 하고, 규정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즉시 제재할 계획이다.

김영빈 경제과학국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생들이 매일 먹는 학교급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2026년까지 친환경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비율을 쌀 100%, 농산물 5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