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주 시인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 발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광주에서 문화 전문기자로 활동하는 고선주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걷는사람)'를 1일 출간했다.
세 번째 시집 발간 후 5년 만에 내놓은 이번 시집은 본인의 유년 시절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삶의 무게, 결핍을 미화하지 않고 기자 특유의 적확한 언어로 담백하게 표현했다.
그는 '집'에 대한 기억, 아픈 상처를 시적으로 재해석했다.
살던 동네가 재개발로 철거되는 모습을 두고 집이 주는 최소한 안락함인 '그늘'마저 나갔다고 표현해 삭막한 도시에서 한때나마 몸과 마음을 붙이고 살던 공동체가 사라질 때의 적막하고 헛헛한 마음을 나타냈다.
시인은 중년에도 녹록지 않은 현실을 숨기지 않고 "밑으로 떨어져 본 사람은 안다 내리막이 얼마나 아득한가를, (중략) 다만 오르막을 오를 때는 뒤를 쳐다보지 않기로 했다"('오르막길')며 삶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담백하면서도 창의적이고 위트가 넘치는 표현을 사용해 삶의 상처 속으로 침전하기보다는 "삶을 결코 떨이하지 않고"('거짓말')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고선주 시인은 199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계간 '열린시학' 및 '시와산문' 등에 시와 평론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시집 '꽃과 악수하는 법', '밥알의 힘',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를 펴냈다.
/연합뉴스
세 번째 시집 발간 후 5년 만에 내놓은 이번 시집은 본인의 유년 시절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삶의 무게, 결핍을 미화하지 않고 기자 특유의 적확한 언어로 담백하게 표현했다.
그는 '집'에 대한 기억, 아픈 상처를 시적으로 재해석했다.
살던 동네가 재개발로 철거되는 모습을 두고 집이 주는 최소한 안락함인 '그늘'마저 나갔다고 표현해 삭막한 도시에서 한때나마 몸과 마음을 붙이고 살던 공동체가 사라질 때의 적막하고 헛헛한 마음을 나타냈다.
시인은 중년에도 녹록지 않은 현실을 숨기지 않고 "밑으로 떨어져 본 사람은 안다 내리막이 얼마나 아득한가를, (중략) 다만 오르막을 오를 때는 뒤를 쳐다보지 않기로 했다"('오르막길')며 삶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담백하면서도 창의적이고 위트가 넘치는 표현을 사용해 삶의 상처 속으로 침전하기보다는 "삶을 결코 떨이하지 않고"('거짓말')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고선주 시인은 199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계간 '열린시학' 및 '시와산문' 등에 시와 평론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시집 '꽃과 악수하는 법', '밥알의 힘',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를 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