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충북선 역과 함께 쓰이는 고속철도 오송역 명칭 변경을 국가철도공단에 신청,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가철도공단에 주민 의견 수렴, 여론조사, 지명위원회 관련 자료와 의회 결의문을 첨부,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꿔 달라고 신청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신청 자료를 검토해 특별한 문제가 제기되지 않으면 국토교통부에 '처리방안'을 제출하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국토부가 역명심의위원회를 통해 승인해야 청주오송역으로 명칭이 바뀐다.

청주시, 철도공단에 '오송역→청주오송역' 변경 신청
시는 전국 고속철도 역 명칭 대부분 지자체명이 사용되는 점, 오송역 소재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철도이용객 혼선이 유발되는 점, 철도친화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는 점 등을 들어 개명을 추진해 왔다.

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추진한 명칭 변경 찬반 조사에서는 청주시민의 78.1%가, 전국 철도이용객의 63.7%가 찬성했다.

시의회도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이 청주에 있다는 사실을 이용객들이 잘 모른다"며 '오송역 명칭 변경 촉구 결의문'을 채택해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토부 장관,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에게 보냈다.

이범석 시장은 다음 주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을 방문, 명칭 변경에 대한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역명심의위원회가 열려 시민 다수의 의견대로 청주오송역으로 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