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일보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조선일보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당권 경쟁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을 향해 "당내에서 공천에 대한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5일 오후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정치펀치 코너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원칙과 법대로 해서 지지율이 올랐다"면서 "친윤(친윤석열)계라고 하는 이들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그것만 열심히 팔아먹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의원 측이 '대선주자가 당 대표가 되면 자기 공천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한 번 총선에서 이겼다고 자동으로 대선후보가 되는 건 아니다"라며 "아마 대선 출마 경험이 없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께서 당 대표가 된다고 해서 우리가 지고 내가 하면 이긴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며 "김 의원이 된다 해도 이길 수 있지만, 내가 만약 대표가 된다면 더 확실하고 더 크게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안철수가 당 대표가 된다는 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공식 선언과 관련해 안 의원은 "정치인이 정말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대통령실과 갈등 과정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처음부터 뭔가 악의를 가지고 어떤 작전, 전략이라든지 계획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니까 공헌해야지' 하면서 했는데 도중에 몇 가지 말실수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현재 괴로움을 겪고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