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수·비 영향…제한 급수는 지속해서 검토
광주시민 상수원 동복댐 고갈 시기 6월 초로 늦춰져
시민 절수와 최근 내린 비의 영향으로 광주시민 상수원 동복댐의 고갈 예상 시점이 다소 늦춰졌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동복댐의 저수율은 25.90%로 17일(25.86%)보다 미세하게 올랐다.

최근 내린 비가 유입되면서 지난 13일 23.80%까지 떨어졌던 저수율 하락세가 멈춰 섰다.

광주시는 하루 14만t가량인 현재 동복댐 물 생산량을 고려하면 이대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6월 초 고갈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갈 예상 시점은 3월 말, 5월 중순에서 차츰 늦춰지고 있다.

해갈에는 부족했지만, 겨울치고는 제법 많았던 최근 비와 시민 절수 운동 효과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3월 중 이뤄질 수도 있었던 제한 급수도 그만큼 미뤄질 수 있게 됐다.

제한 급수 요인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데다 예고 기간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광주시는 제한 급수 시행 여부를 지속해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영산강 물을 생활용수로 끌어쓰고 동복댐 주변 관정을 개발하는 등 취수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을 지나 기온이 오르고 물 사용량이 늘어난다면 고갈은 다시 앞당겨질 수 있다고 광주시는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물 부족이 올해로 끝날 일이 아닌 만큼 물순환 체계 구축 등 장기 대책을 마련해 더욱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물을 쉽게 쓰던 습관을 미래를 위해 조금 더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