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여는 '계묘년 탐라국 입춘굿' 4년만에 대면행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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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2월4일까지 제주 목관아 일대서 열려
새해 새봄을 여는 2023 계묘년 입춘굿이 4년만에 대면행사로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성(城)안이 들썩, 관덕정 꽃마중'이란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2월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진행된다.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입춘맞이가 진행되고, 이어 전면 대면행사로 2월 2일 거리굿, 2월 3일 열림굿, 2월 4일 입춘굿이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행사가 취소됐고 2021∼2022년에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바 있지만, 올해는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제주민예총은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희망과 화합의 소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본연의 전통 프로그램을 살려 탐라국 입춘굿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되는 입춘맞이 행사에는 소원지 쓰기·입춘등 달기·굿청 열명올림·굿청 기원 차롱 올림, 입춘등 만들기 입춘교실·복항아리 소원빌기 행사를 진행한다.
굿청 열명올림은 입춘굿이 열리는 굿청에서 각호의 식구들, 상호명 등 이름을 올리고 심방(무당을 뜻하는 제주어)이 하나하나 고하며 1년간 행운을 빌어주는 행사다.
굿청 기원 차롱 올림은 어머니들이 집안의 안위를 기원하고 풍요를 기원하며 올렸던 재물차롱(과일, 떡, 쌀 등)을 재현한 것이다.
2월 2일부터 본격적인 입춘굿 행사가 진행된다.
2일에는 새봄맞이 마을거리굿과 도성삼문 거리굿이 오후 1시 30분부터 옛 제주읍성의 동·서·남문 일대에서 출발해 입춘굿이 열리는 관덕정까지 행진하며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3일에는 하늘에서 내려와 오곡의 씨앗을 전한 자청비 여신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 '세경제', 나무로 만든 소인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 계묘년 봄을 여는 입춘굿 슬로건을 큰 붓으로 써내리는 퍼포먼스인 '입춘휘호' 행사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제주목관아의 관청할망으로 좌정한 칠성본풀이 속의 부군칠성을 모시는 '칠성비념', 항아리를 깨뜨려서 모든 액운을 제주도 밖으로 내보내는 의식과 함께 콩을 뿌려서 신년 액막이와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도 펼쳐진다.
4일 하늘로 잠시 올라간 신들이 다시 땅으로 내려오는 입춘날에는 5리 밖까지 마중 나가 신들을 안내해 오는 '오리정 비념'으로 입춘굿을 시작한다.
이어 제주큰굿보존회가 집전을 맡아 초감제를 열어 1만8천 신들을 굿판에 모아 입춘굿을 진행한다.
2월 3∼4일 행사기간 코로나19로 이뤄지지 못하던 입춘천냥국수와 제주향토음식 등 먹거리 마당과 입춘장터, 시민참여 체험마당 등이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입춘굿은 '신들의 고향' 제주의 1만8천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돼 펼쳤던 축제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지난 1999년 복원됐다.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멈췄던 긴 시간을 돌고 돌아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찾아온 행사"라며 "제주도 유일의 전승문화축제의 명맥을 잇는 2023 계묘년 탐라국 입춘굿에 많은 분이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새해 새봄을 여는 2023 계묘년 입춘굿이 4년만에 대면행사로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성(城)안이 들썩, 관덕정 꽃마중'이란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2월 4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진행된다.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입춘맞이가 진행되고, 이어 전면 대면행사로 2월 2일 거리굿, 2월 3일 열림굿, 2월 4일 입춘굿이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행사가 취소됐고 2021∼2022년에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바 있지만, 올해는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제주민예총은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희망과 화합의 소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본연의 전통 프로그램을 살려 탐라국 입춘굿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되는 입춘맞이 행사에는 소원지 쓰기·입춘등 달기·굿청 열명올림·굿청 기원 차롱 올림, 입춘등 만들기 입춘교실·복항아리 소원빌기 행사를 진행한다.
굿청 열명올림은 입춘굿이 열리는 굿청에서 각호의 식구들, 상호명 등 이름을 올리고 심방(무당을 뜻하는 제주어)이 하나하나 고하며 1년간 행운을 빌어주는 행사다.
굿청 기원 차롱 올림은 어머니들이 집안의 안위를 기원하고 풍요를 기원하며 올렸던 재물차롱(과일, 떡, 쌀 등)을 재현한 것이다.
2월 2일부터 본격적인 입춘굿 행사가 진행된다.
2일에는 새봄맞이 마을거리굿과 도성삼문 거리굿이 오후 1시 30분부터 옛 제주읍성의 동·서·남문 일대에서 출발해 입춘굿이 열리는 관덕정까지 행진하며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3일에는 하늘에서 내려와 오곡의 씨앗을 전한 자청비 여신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 '세경제', 나무로 만든 소인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 계묘년 봄을 여는 입춘굿 슬로건을 큰 붓으로 써내리는 퍼포먼스인 '입춘휘호' 행사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제주목관아의 관청할망으로 좌정한 칠성본풀이 속의 부군칠성을 모시는 '칠성비념', 항아리를 깨뜨려서 모든 액운을 제주도 밖으로 내보내는 의식과 함께 콩을 뿌려서 신년 액막이와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도 펼쳐진다.
4일 하늘로 잠시 올라간 신들이 다시 땅으로 내려오는 입춘날에는 5리 밖까지 마중 나가 신들을 안내해 오는 '오리정 비념'으로 입춘굿을 시작한다.
이어 제주큰굿보존회가 집전을 맡아 초감제를 열어 1만8천 신들을 굿판에 모아 입춘굿을 진행한다.
2월 3∼4일 행사기간 코로나19로 이뤄지지 못하던 입춘천냥국수와 제주향토음식 등 먹거리 마당과 입춘장터, 시민참여 체험마당 등이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입춘굿은 '신들의 고향' 제주의 1만8천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돼 펼쳤던 축제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지난 1999년 복원됐다.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멈췄던 긴 시간을 돌고 돌아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찾아온 행사"라며 "제주도 유일의 전승문화축제의 명맥을 잇는 2023 계묘년 탐라국 입춘굿에 많은 분이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