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울산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 여덟 번째)과 참석자들이 SK이노베이션 노사가 마련한 상생기금 36억원을 협력사 대표들에게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SK에너지가 전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충전에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13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두 회사는 도심형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확산에 협력할 예정이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란 기존 주유소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에너지와 전기차 충전기 등을 설치해 에너지의 생산과 전기차 충전이 한곳에서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융복합 인프라다. 전력 자립률을 높이는 동시에 송·배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얻어 지난해 2월부터 서울 금천구 SK박미주유소와 양천구 SK개나리주유소에서 이 사업을 시행해왔다. 향후 유휴 국공유지나 내트럭하우스(화물차 주유·관리·휴게시설)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충전소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바로 충전에 사용하는 ‘온사이트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에도 힘을 모은다. 전기·수소·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 시스템 ‘트라이젠’을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에 시범 설치한다.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SK지오센트릭이 영국 기업의 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을 도입한다. 미국 퓨어사이클(PCT), 캐나다 루프에 이은 글로벌 기업 협업을 통해 화학적 재활용 관련 3대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행사장에서 영국 플라스틱에너지와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이 기술을 토대로 2025년까지 연 6만6000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열분해 공장을 울산에 세울 예정이다. 플라스틱에너지의 열분해 기술로 생산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아이스크림과 화장품 용기로 쓰일 정도로 품질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유안타증권은 정유 사업의 호황이 끝났다며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배터리 부문의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3일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19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12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 부문별로 정유는 3210억원, 배터리는 1880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정유 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호황을 누렸다"며 "최근 국제유가와 원유 도입 환율이 모두 하락하며 정유 부문에서 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이어 "배터리 사업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배터리 2공장의 조기 가동으로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수율 개선 속도에 따라 배터리 사업의 흑자 전환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황 연구원은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에 배터리 부문의 성장 가치가 반영돼있지 않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부문의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되려면 SK이노베이션의 '흑자전환 약속 이행', 글로벌 톱 기업으로의 진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1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