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국소적인 재정지원보다 큰 목표인 모기지 항공사 부분에 초점"
항공사 "양양에서 역할 수행하나 수익성 감소 부분 걱정해주길"

경영난을 겪는 플라이강원이 강원도에 재정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양측이 당면 과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논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강원도-플라이강원, 각자 역할·과제 포괄적 논의…협의 정례화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와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17일 양양군청 군수실에서 만나 플라이강원이 강원도에 요청한 재정지원과 관련 비공개 논의를 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도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 도와 플라이강원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큰 틀에서 이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회의에서는 재정지원 등 세부적인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정 부지사는 "당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재정지원 같은 아주 국소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더 큰 목표인 모기지 항공사로서 우리가 어떻게 보살피고 함께 잘 가꿔나갈 것인지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주 대표도 "시급한 상황들에 대해서 폭넓게 논의했고 큰 틀에서 각자가 해야 할 역할, 그런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며 "저마다 할 수 있을 것들을 해서 명절 끝나면 좋은 소식을 말씀드리도록 하겠고, 앞으로 정례화해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로서 역할에 대해 "플라이강원은 양양에서 역할 수행을 계속해야 하는데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어떻게 보강해야 하는지 모두가 걱정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모기지를 다른 공항으로 옮기고, 회사 명칭도 변경하는 방안을 거론하며 강원도의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진태 지사는 지난 16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홀로서는 자구 노력이 가시화돼야 한다"며 일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