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만5천원 기업가치 상향 가능"…일부는 목표가↑
증권가 "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투자, IRA법 최대 수혜자"
증권가는 12일 한화솔루션의 미국 대규모 태양광 생산단지 구축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를 입게 됐다며 기업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향을 기대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를 7만1천원에서 7만4천원으로 올렸다.

한 연구원은 "태양광업체 '퍼스트솔라'가 미국 업체로서 주목받고 있지만 박막형 셀/모듈업체이며 미국 내 수직계열화 설비를 완성하게 될 한화솔루션의 단위당 보조금 혜택이 가장 클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IRA 효과에 힘입어 2024년 이후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대규모 제조설비를 구축한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들의 경쟁력 차이는 세액공제 혜택에 따른 단가·원가 차이로 갈수록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투자는 총 3조2천억원이며 이는 미국 태양광 역사상 최대 투자 규모"라며 "이로 인한 현금 유출과 IRA 정책에 따른 현금 유입을 현재 가치로 할인할 경우 약 2조9천억원(주당 1만5천원) 기업가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정컨대 한화솔루션의 세제 혜택은 2023년 2천억원으로 시작해 10년간 7조7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비의 빠른 회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동 시점을 고려한 세제 혜택은 2023년 1천400억원, 2024년 1천900억원, 2025년 약 1조원"이라고 추정하면서 "한화솔루션이 이번에 발표한 미국 증설분 5.3GW가 중국 모듈 관세가 부과되는 2024년 6월 이후 본격 가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 그림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럽은 2022년 태양광 설치량 이상의 태양광 모듈을 수입해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하락 중"이라면서 유럽으로 유입되지 못한 물량이 미국으로 유입돼 올해 마진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