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사회 녹이며 현실감 높여…'미스터트롯2' vs '불타는 트롯맨' 불꽃 경쟁
[시청자가 찜한 TV] 설렘 가득한 '사랑의 이해' 9위
유연석·문가영 주연의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가 설렘 가득한 정통 로맨스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CJ ENM이 발표한 지난해 마지막 주(12월 26일∼올해 1월 1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고) 집계에서 '사랑의 이해'가 종합 순위 9위에 올랐다.

CPI 지수는 221.2로 집계됐다.
'사랑의 이해'는 KCU은행 영포점에 근무하는 청춘 남녀 네 명의 이야기로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따라간다.

인물들은 가정환경이나 경제 사정에 따라 서로 공감하기도 하고, 어긋나기도 하면서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겪는다.

'대졸자 공채'로 은행에 입사한 지 3년 차인 반듯한 청년 하상수(유연석 분), 복잡한 가정사에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고졸 출신 서비스 직군' 4년 차 주임 안수영(문가영), 하상수의 대학 후배이자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 대리 박미경(금새록),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은행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종현(정가람).
네 사람은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지만, 사회적 위치는 각기 다르다.

대학 졸업장으로 직군이 나뉘고, 집안의 경제 수준에 따라 생활 습관도 성격도 영향을 받는다.

드라마는 연애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계급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현실적으로 녹여낸다.

각 인물이 저마다 품고 있는 마음의 화살표가 향하는 방향은 명확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제각각이어서 보는 재미를 높인다.

하상수는 진중한 탓에 좋아하는 마음을 품었던 안수영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확신이 필요했던 안수영은 하상수에게 호감이 있음에도 마음의 문을 닫는다.

반면 당차고 쾌활한 박미경은 하상수를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저돌적으로 다가간다.

정종현 역시 안수영에게 '직진'하지만, 나름의 사정으로 뒷걸음치기도 한다.

'사랑은 타이밍'이란 말처럼 하상수와 안수영이 감정을 밀고 당기는 사이 박미경, 정종현이 둘 사이에 비집고 들어오면서 이들의 관계는 더 복잡하게 꼬이면서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시청자가 찜한 TV] 설렘 가득한 '사랑의 이해' 9위
한편, 예능 가운데는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MBN '불타는 트롯맨'이 각각 4위와 8위에 오르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은 TV조선에서 '미스터트롯'을 만들고 퇴사한 서혜진 PD가 독립 제작사를 차려 만든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은 최근 스핀오프 프로그램도 내놓으면서 맞불을 놨다.

'미스터트롯2'는 탈락자들이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한풀이 노래방'을 선보였고, '불타는 트롯맨'은 모든 경연이 끝난 뒤 방송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은 스핀오프를 방송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은 트로트 팬들 사이에서는 호응을 얻으며 각각 20%대, 10%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연이 초반인 만큼 아직 화제성이 폭발적으로 높은 출연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시청자가 찜한 TV] 설렘 가득한 '사랑의 이해' 9위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