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무대 평정하고 순조롭게 프로 첫발…그러나 무릎 부상에 눈물
부상에 울었던 공격수 한석희, K리그2 천안서 '새 출발'
부상에 울었던 공격수 한석희(27)가 프로구단으로 다시 태어난 천안시티FC에서 부활에 도전한다.

K리그2(2부 리그)에서 경쟁하는 천안은 공격 진영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한석희와 계약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석희는 대학 무대를 평정하고 프로 무대에도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했으나 무릎 부상 탓에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선수다.

한석희는 호남대 시절 전국추계대학연맹전에서 득점왕(13골)에 오르며 모교에 19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K리그는 물론 일본 J리그에서도 영입 제의가 올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석희의 빠른 발과 공간 침투 능력은 K리그1 무대에도 통했다.

첫 팀으로 수원을 택한 한석희는 2019년 데뷔 시즌 4골을 넣으며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

하지만 고교 시절부터 그를 괴롭히던 십자인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2021년에 무릎 수술을 받았고, 이 때문에 2021시즌과 2022시즌을 거의 통으로 쉬다시피 했다.

수원과 계약은 올 초에 끝났다.

부상에 울었던 공격수 한석희, K리그2 천안서 '새 출발'
2022시즌 하반기에는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서 임대 생활을 했는데, 여기서도 3경기 0골에 그쳤다.

천안 구단에 따르면 한석희의 현재 몸 상태는 좋다.

과거 호남대와 수원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모습을 천안에서 보여주기 위해 태국 촌부리에 마련된 전지훈련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석희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라면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더 노력했을 텐데,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는 출전은커녕 훈련조차 할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고 지난 2년을 돌이켰다.

이어 "천안에서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공격지역 어느 포지션이든 해낼 수 있다.

팀이 골을 넣고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태고, 목표를 이루는데 앞장서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안도 한석희처럼 '새 출발'을 하는 구단이어서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천안은 세미프로리그 K3(3부 리그)에서 경쟁하다가 프로구단으로 탈바꿈해 K리그 데뷔 시즌을 맞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