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90만평 규모…2019년 착공 이래 3년만에
북한, 국경지역 평북 월도 간척지 완공…"농업발전 토대 구축"
식량 증산을 위해 간석지 개간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이 평안북도 월도 간척지 간척사업을 끝내고 990만 평에 달하는 새 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평안북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의 일군(간부)들과 노동계급은 자력갱생, 견인불발의 의지로 중첩되는 시련과 난관을 완강히 이겨내며 월도간석지를 부흥강국의 재부로 훌륭히 일떠세웠다"고 전했다.

신문은 "철산군 장송지구부터 월도·보산지구를 연결시키며 아득히 뻗어나간 방조제들을 따라 윤환선 도로가 형성되고 3천300여정보(1정보=3천평, 약 990만평)의 드넓은 간석지가 새땅으로 전변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농업의 지속적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튼튼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월도간석지 건설이 "횡포한 자연의 광란을 길들이며 630만㎥의 성토공사와 50여만㎡의 장석쌓기를 진행하고 배수문을 비롯한 구조물들을 건설하여 수십리 날바다를 가로막는 대자연개조사업이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2020년 11월 예년에 드문 강한 해일로 하여 적지 않은 구간의 제방이 무너지는 난관이 조성되었지만 한 달 이상 걸려야 하는 연결 제방성토를 3일만에 끝내고 파괴된 방조제를 빠른 속도로 복구해나갔다"고 공사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6월 월도간석지 공사에 착수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사업을 지속했다.

북한은 산악 지형이 많은 국토의 특성상 농지가 부족해 지속적으로 간석지 개발을 추진해 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서 간석지 개발을 역점 과제로 꼽았으며, 지난해 8차 당대회에서도 '대자연 개조 사업'을 중점으로 내세웠다.

주요 간척사업이 진행된 지역은 10여곳으로 2010년 88㎢를 매립한 대계도를 비롯해 홍건도, 다사도, 곽산, 안석, 금성, 운촌, 서해리-능금도, 용매도, 싸리섬, 강령 등이 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 집권 10년간 북한이 개간한 면적은 약 200㎢(약 6천50만평)으로 서울시의 3분의 1 정도 넓이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