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44·본명 김미경)이 개그우먼 박나래의 이른바 '주사 이모'로부터 다이어트약을 받아 복용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현직 약사가 해당 약물이 마약류에 해당한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어떤 약사'에는 "'나비약'! 절대 궁금해하지도, 드시지도 마세요 (환자 사망으로 경찰조사 받은 이야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입짧은햇님이 복용한 것으로 지목된 다이어트약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영상을 올린 약사 박지인은 문제의 약물이 과거 널리 처방됐던 이른바 '나비약' 계열이라며, 현재는 안전성 문제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 조합이라고 설명했다.박지인은 녹차 추출물, 펜터민 계열 식욕억제제, 이뇨제, 카페인, 진통제, 항우울제, 간장약, 위장약 등이 함께 처방되는 방식이었다며, 해당 조합으로 약을 복용한 뒤 사망한 사례를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그는 근무하던 약국에서 같은 조합의 약을 반복적으로 처방받던 환자가 숨진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해당 약물이 사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지인은 "이 약을 기사에서 보자마자 '그분이 받아 가신 약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약 모양만 달랐다. 저는 당시 디에타민을 썼고, 기사에는 푸리민이더라. 디에타민, 펜터민, 푸리민 모두 '나비약'이라 통칭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비약은 식욕억제제 1세대"라며 "요즘 많이 쓰이는 위고비, 마운자로는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닌데, 나비약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따로 금고에 보관하고 유통도 철저히 하는 약"
글로벌 호텔 체인 윈덤(Wyndham) 호텔 앤 리조트 그룹이 국내 첫 매니지먼트 호텔인 ‘윈덤 강원 고성 호텔’의 문을 열며 동해안 숙박 지형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025년 12월 22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호텔은, 겨울 바다의 빛이 가장 또렷해지는 고성에서 윈덤 브랜드의 한국 데뷔를 알리는 상징적인 공간이다.호텔이 들어선 강원도 고성군 봉포는 동해의 청명한 바다와 설악산의 산세가 맞닿는 지점이다. 한쪽에는 에메랄드빛 봉포 해변이, 다른 쪽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설악산 국립공원이 자리해 바다와 산을 동시에 품은 지역이라는 고성만의 지리적 매력이 선명하다.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이면 닿는 거리로, 주말 여행지로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지하 4층, 지상 28층 규모의 윈덤 강원 고성 호텔은 총 529실 전 객실이 동해를 향해 설계된 오션뷰 호텔이다. 객실 창을 열면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바다와 수평선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동해안에서도 보기 드문 전 객실 바다 조망은 이 호텔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기도 하다. 부대시설 역시 고성의 풍경을 최대한 끌어안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28층 인피니티풀과 루프탑 프라이빗 풀에서는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만날 수 있고, 올데이다이닝과 ‘더 엣지(The Edge) 풀바’, 수제 버거 클럽 등은 휴양과 미식의 균형을 맞춘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커플, 기업 행사와 마이스(MICE) 수요까지 아우를 수 있는 복합 리조트형 호텔을 지향한다.입지 또한 여행자에게 매력적이다. 설악산과 속초 중앙시장, 속초 고속버스터미널, 양양국제공항까지 모두 차량으로 20분 내외 거리로, 자
신입 디자이너 시절, 처음으로 참여했던 프로젝트는 소위 ‘비싼 프로젝트’였다. 비싼 땅 위에 고급을 표방하여 지어지는 공간을 시공 난이도가 높은 형태와 신경 써서 고른 고급 자재들이 채워냈다. 당시 신입이었던 나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놀라운 현장이었다. 그런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내내 클라이언트는 이 공간이 좋다는 표현도, 싫다는 표현도 딱히 보이지 않았다. 이 좋은 공간에 왜 아무런 반응이 없는지 궁금함이 내내 이어지던 중, 그의 흐뭇한 웃음을 보았던 것은 현장이 다 끝나고 그의 새로운 짐이 들어오던 때였다. 그 고급스러운 공간 안에서 그를 웃게 만든 건 새로운 가구 위에 놓이던 여러 가지 소품 중 그가 직접 고른 아주 작은 보관함이었다. 그 장면을 보며 ‘내가 지금까지 한 일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그때의 표정이 문득문득 생각나곤 했다.당신이 앞으로 오래 살아야 할 집의 설계와 시공을 의뢰했는데, 디자이너가 집의 절반만 완성을 해주었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은가. ‘킨타 몬로이(Quinta Monroy)’ 프로젝트는 바로 그렇게 집의 절반만을 완성해주고 나머지 절반은 거주자들이 살아가면서 채워 나가도록 설계된 주거 프로젝트이다. 2003년 칠레 정부는 북부 도시 이키케(Iquique)의 오래전부터 비공식 정착촌으로 존재해 온 약 100가구의 저소득층이 살고 있던 땅에 공공주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한 가구당 약 7,500달러에 불과한 보조금, 그리고 여러 가지 정책적 제한은 프로젝트의 진행을 어렵게 만들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Alejandro Aravena)는 주택의 전부를 짓는 것이 아니라 절반만 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