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대설'을 맞아 전국 곳곳에 눈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한경닷컴은 지난 1일 첫눈이 내린 겨울 한라산의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올 겨울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한경닷컴은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편집자주>

지난 1일 포근한 날씨 탓에 예년보다 보름 늦은 첫눈이 내렸던 겨울 한라산을 찾았다.

전날 관측된 첫눈 소식에 기대감을 품은 채 관음사 탐방로를 따라 등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씨로 인해 등산로를 따라 안개가 자욱했다.

실망도 잠시, 삼각봉 대피소에서 짧은 휴식을 마치자 안개가 잦아들며 삼각봉의 설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대피소에 모여있던 등산객들은 나무마다 활짝 핀 상고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탄성을 자아냈다.
HK영상|'순백의 장관'…상고대 활짝 핀 한라산 설경
HK영상|'순백의 장관'…상고대 활짝 핀 한라산 설경
HK영상|'순백의 장관'…상고대 활짝 핀 한라산 설경
HK영상|'순백의 장관'…상고대 활짝 핀 한라산 설경
맑아진 날씨로 인해 백록담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서둘러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가팔라지는 등산로에 숨이 가빠질 때마다 잠시 멈춰 순백의 장관을 바라보며 피로를 잊었다.

한라산 정상에 도착하자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한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약 30분 정도 대기 후 백록담 비석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HK영상|'순백의 장관'…상고대 활짝 핀 한라산 설경
HK영상|'순백의 장관'…상고대 활짝 핀 한라산 설경
HK영상|'순백의 장관'…상고대 활짝 핀 한라산 설경
HK영상|'순백의 장관'…상고대 활짝 핀 한라산 설경
정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시시각각 안개가 옮겨 다녀 백록담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는 없었으나, 하산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설경에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눈이 얼어 미끄러운 등산로 탓에 위태로운 발걸음을 옮기는 등산객이 더러 보였다. 멋진 설경을 감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겨울 산행에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올 겨울, 겨울산의 매력을 느끼고자 한다면 꼭 장비를 갖추고 안전한 산행을 하시길 바란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