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갤러리는 다음 달 2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개인전'(내가 그리는 너)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2016년부터 사람 얼굴을 그려온 정은혜 화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이자 그림을 그리는 영희 역을 연기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기자이기도 하다.

어머니의 미술학원에서 청소하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정 화가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화폭에 옮겨 지인에게 선물했다.

이후 캐리커처 화가로 활동하며 낯선 이들의 얼굴을 그리면서 시선 강박증과 말을 더듬던 증상도 사라졌다.

그림은 정 화가에게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한 소통의 창구로, 그는 그림을 통해 더 넓은 세계로 나갈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채색화와 선묘화, 드로잉 작품 등 정은혜 화가의 대표작 40여 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내가 그리는 너'를 주제로 드로잉을 할 수 있도록 드로잉 체험존도 마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