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사람 얼굴을 그려온 정은혜 화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이자 그림을 그리는 영희 역을 연기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기자이기도 하다.
어머니의 미술학원에서 청소하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정 화가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화폭에 옮겨 지인에게 선물했다.
이후 캐리커처 화가로 활동하며 낯선 이들의 얼굴을 그리면서 시선 강박증과 말을 더듬던 증상도 사라졌다.
그림은 정 화가에게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한 소통의 창구로, 그는 그림을 통해 더 넓은 세계로 나갈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채색화와 선묘화, 드로잉 작품 등 정은혜 화가의 대표작 40여 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내가 그리는 너'를 주제로 드로잉을 할 수 있도록 드로잉 체험존도 마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