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싸게 무선청소기를 샀어요. 가볍게 쓰다 버릴 생각으로 샀는데 생각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네요."서울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최근 가성비 좋은 무선청소기를 구입했다. 가격은 3만9900원. 원룸에 혼자 거주하는 A씨는 "집이 크면 로봇청소기를 생각했겠지만 원룸에는 굳이 필요도 없도 돈이 아깝다"고 말했다. 최근 로보락을 필두로 로봇청소기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원룸 등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로봇청소기 무풍지대'다.로보락은 지난달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끌어올린 100만원대 로봇청소기 모델 2종을 신규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팔을 걷었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브랜드 '드리미'도 세척·건조 기술력을 강화한 고성능 모델을 다음달 중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하지만 거주공간이 비교적 작은 1인 가구에선 로봇청소기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좁은 공간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청소기면 충분하다는 이유다. 가전양판업계에 따르면 무선청소기는 통상 40만~50만원대 제품 판매량이 높은 편이다. 국내외 가전 브랜드 가운데 이 가격대 판매량이 많은 무선청소기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까지 동시에 가능한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글로벌 가전 브랜드가 많이 판매한 40만원대 제품은 자동으로 물 공급이 이뤄지는 데다 내구성과 효율성이 높은 브러시리스 모터(BLDC)로 흡입력을 강화했다. 물걸레 사용시간이 짧다는 후기가 있지만 사용은 간편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한 국내 가전 브랜드의 경우 50만원대 후반 가격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물걸레 기능이 없는 대신 1kg 후
미 무역대표부(USTR) 는 22일(현지시간) 전기차(EV), 배터리, 컴퓨터 칩, 의료제품 등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중 일부 8월 1일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앞서 중국산 EV에 대한 관세를 현행보다 4배 높인 100%이상으로 늘리고 반도체에 대한 관세도 50%로 두 배 올리는 등의 대중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었다. USTR은 관세가 인상된 중국산 제품은 "중국이 지배력을 목표로 삼는 제품이나 미국이 최근 상당한 투자를 한 부문의 제품이 포함된다"고 말했다.백악관은 이 같은 관세인상안이 철강과 알루미늄, 반도체, 전기 자동차, 필수 광물, 태양전지, 크레인 등을 포함한 18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경우 명목상 4배 인상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중국산 EV 수입이 거의 없어 실질적인 영향보다는 정치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중국에서 4,270억 달러의 상품을 수입하고 1,480억 달러를 수출했다. 수십년간 지속된 대중 무역 적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올해 미국에서 더욱 민감한 주제가 되고 있다.캐서린 타이 USTR대표는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있기 때문에 관세 개정안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양광 제품 제조 장비를 포함하여 중국에서 수입되는 수백 가지 산업용 기계에 대해 관세 면제를 권고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22일(현지시간) 미국증시 폐장후에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에서는 결국 매출이 월가 컨센서스인 247억달러를 최소 15억달러에서 20억달러 이상 넘어서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향후 매출과 이익 추정치도 15% 이상 높이기를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너무 높아진 기대치에 제 발이 묶인 형국이다.엔비디아는 지난 4분기 동안 계속 월가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비트 앤드 레이즈(전분기 실적은 넘어서고 향후 지침은 올리는 것)행진을 보여왔다. 10월 분기에는 매출 기대치를 19억달러(11.9%) 상회한데 이어 1월 분기에도 매출 기대치를 17억 달러(8.4%) 넘어섰다. 오늘 오후에 발표할 4월 분기 매출도 246억달러(33조6,000억원)라는 컨센서스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초과폭이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의 컨센서스는 회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44% 증가한 247억달러, 이익은 243% 증가한 132억 달러이다. 조셉 무어가 이끄는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오늘 발표할 매출이 지난 두 분기의 컨센서스 초과폭과 비슷한 약 20억달러 가까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컨센서스는 247억달러이지만 이미 기대치는 267억달러라는 계산이다. 향후 지침에 대해서도 캐털리스트 펀드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밀러는 “엔비디아 주식이 매도를 피하기 위해선 회사가 이익과 매출 추정치를 최소 15% 이상 높여야 할 것”이라고 까지 언급했다. 서스케한나의 분석가 크리스 롤랜드는 엔비디아가 강력한 실적 보고를 하겠지만 이미 컨센서스 자체가 높아진 만큼 초과분은 지난 분기보다 줄어 15억달러보다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262억달러보다 적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