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는 마장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농장에 대한 살처분 작업에 착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올가을 이후 도내 가금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앞서 용인(1곳)과 화성(1곳), 평택(2곳) 농장에서 발생한 AI는 모두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바 있다.

이번 사례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올가을 이후 전국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는 총 21건으로 늘게 된다.

산란계 17만1천마리를 사육 중인 이천 마장면 농장에서는 전날 닭 10마리가 폐사했고, 이에 실시한 간이검사 결과 시험체 5마리 모두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알 수 있다.

시는 이날 오전 중으로 굴착기, 지게차, 인력 110여 명 등을 동원, 이 농장의 산란계 17만1천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갈 계획이다.

반경 500m 이내에는 다른 가금 농장이 없다.

반경 10㎞ 이내 가금 농장 9곳의 50만 마리에 대해서는 이동을 제한했다.

이천 지역에서는 농장 71곳에서 가금류 4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