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화물연대 파업 출정식…현대차, 탁송에 직원 투입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울산지역본부는 24일 오전 10시 울산신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전체 조합원 2천600명 중 1천 명 가까이 참석해 머리띠를 두르고 "일몰제를 폐지하라", "안전 운임 개악 저지" 등 구호를 외쳤다.

출정식을 진행하는 동안 일부 화물 차량이 울산신항으로 들어갔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조합원들은 출정식을 마친 후 울산신항과 울산석유화학단지 1∼3 출입문 등으로 이동해 선전전을 이어간다.

울산시는 이날 파업으로 지역 내 큰 물류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은 이번 파업이 예고됐던 터라 재고를 일부 미리 확보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도 부품 수급에는 현재까지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완성차를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카캐리어'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현대차 배송센터 직원들이 일부 투입돼 완성차를 이송하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면 울산공장 외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대차 직원들도 탁송 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산업계에선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큰 차질이 없지만, 파업 참여 인원이 늘어나거나 길어지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