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벤투호 '젊은 피', 현지 자원봉사자 클리닉으로 '화합의 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영건'들이 현지 자원봉사자들과 축구로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백승호, 송민규, 송범근(이상 전북), 윤종규(서울)는 16일 대표팀 훈련장인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여했다.

대표팀의 마이클 김, 최태욱 코치도 함께 나섰다.

커뮤니티 이벤트는 FIFA가 월드컵을 앞두고 기획한 행사로, 대회 홍보나 문화 교류, 축구 발전 등과 관련된 10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월드컵] 벤투호 '젊은 피', 현지 자원봉사자 클리닉으로 '화합의 시간'
각 참가국은 이 중 하나의 프로그램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데, 우리 대표팀은 코치진 협의 후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하는 '코칭 위드 볼런티어스'(Coaching with Volunteers) 프로그램을 택해 이날 이행했다.

선수들과 20명의 자원봉사자는 3개 조로 나눠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에 슛으로 마무리하는 운동으로 발을 맞췄고, 자원봉사자들이 차고 선수들이 막는 '페널티킥 대결'도 펼쳤다.

선수들은 화려한 발재간을 뽐내는 자원봉사자에게는 박수와 탄성을, 조금 서투른 봉사자에게는 격려를 보냈다.

카타르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는 룰루아 부카르발씨는 히잡을 쓴 채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공을 차 특히 큰 박수를 받았다.

[월드컵] 벤투호 '젊은 피', 현지 자원봉사자 클리닉으로 '화합의 시간'
그는 한국어로 "어렸을 때부터 한국 드라마와 방송을 많이 봐서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면서 "여기 오려고 태극기도 새로 샀다.

너무 신나고 마음이 떨린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무조건 이겨주세요.

파이팅!"이라고 한국을 응원했다.

선수들은 자원봉사자들이 들고 온 공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이강인은 "대회를 위해 많이 도와주신 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있어서 재미있고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고, 백승호도 "운동만 하다가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7일엔 입성 이후 처음으로 하루 두 차례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